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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2.13 14:32:52
  • 최종수정2021.12.13 14:32:52

스페이스몸미술관에서 오는 23일까지 윤은주 작가의 개인전 '평범의 감각'을 진행한다.

[충북일보] 스페이스몸미술관에서 오는 23일까지 '평범의 감각'이라는 제목의 윤은주 개인전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은 회화·드로잉 36점으로 평범한 일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윤은주의 필터를 통해 보는 풍경을,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작가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은 특별하지 않다.

붉은 벽돌의 건물, 그늘진 뒷면, 운동장의 옛날식 단상, 학교의 조경수, 심플한 실내 일부분 등 눈여겨보지 않는 장면이 대부분이다.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누구나 어디서 본 것 같은 장면은 작가가 산책을 통해 발견한 순간이다. 주변을 관찰하고 어제와 달라진 지금의 변화를 포착한 찰나이다.

그 장면이 모여서 작가의 시선을 드러내는데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건져낸다. 그 시선마저 너무 평범해서 선택된 이유를 추측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전시장을 둘러보면 작가가 산책하며 거니는 속도와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순간을 느끼게 한다. 눈이 멈춘 곳과 머무는 시간을 느끼게 하는 그림이다.

보고 있는 대상을 통해 어디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작가의 시선이 전달되는 자신의 감각에 매우 충실한 작품이다.

작가는 하나의 작품에 몰입하기 보단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는 관람법을 추천한다. 마치 산책하는 것처럼.

작품 '5시 8분'은 시간을 분명하게 표시하고 있기도 하지만 작가의 풍경은 대부분 오후 5시에서 8시 사이처럼 보인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해질녘은 많은 상상력을 불러온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시간의 이중성을 말하지만, 작가의 풍경에서의 중간 지대로 보인다.

작가는 전시를 위한 준비를 하면서 배열을 생각하며 작품을 제작했다고 한다.

작가는 유연하게도 나뭇잎이 무성한 나무에서부터 빼곡한 빨간 벽돌 건물을 묘사하면서 동시에 도트의 연속무늬를 그린다. 색상과 형태의 감각적 사용으로 간격을 해결하고 있다.

작은 원형의 연속된 드로잉 사이에 배치된 작품을 유심히 보면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명확하지 않은 사물이 배치돼 있다. 특성이 제거돼 알아볼 수 없는 도형은 테이블에 올려 져 있기에 정물화처럼 인식된다.

추상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쯤의 역할을 하는 '정물' 작품은 정물화이지만 한편으론 실내 풍경의 일부분인 셈이다.

윤은주 작가는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회화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부터 그룹전과 개인전을 전국 각지에서 진행해 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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