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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2.14 17:27:31
  • 최종수정2021.12.14 17:27:30

안석현

세종특별자치시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 위원·대세컴퍼니 대표

한 아이가 제대로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이 있다.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한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주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를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면 마을 사람들은커녕 누구보다 아이 옆에 있어주어야 할 부모조차 시간을 내기 어렵다. 과연 이뿐인가· 부모가 출산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쉽지 않아 누군가에게 아이는 어느 때보다 현실성 떨어지는 이야기가 되었다.

2021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생률은 세계 최저 수준인 0.84명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아이 안 낳는 나라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출산축하금과 장려금을 증액하고 부모의 출산휴가를 확대하며 육아휴직의 한계를 지워나가는 정책에도 한국의 출생률은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해마다 출산 장려 정책을 확대해나가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아이를 포기하는 모순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간극은 어디에서 오는가· 다음의 사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아버지의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부모 동시 육아휴직을 허용하는 등 정부에서는 육아휴직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위한 제도는 개선되고 있으나 인식과 문화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복직한 개인들은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간극은 이상을 바라보는 정부와 아직 정착하지 못한 현실의 괴리에서 온다. 이러한 모순적 현실에서 누군가는 아이를 선택지에서 강제로 빼앗기고 만다.

앞서 언급했던 속담을 상기해보자면 아이는 모두의 협조 속에서 태어나 자랄 수 있다. 부모와 더불어 정부, 기업, 개인이 합심해야만 아이는 태어나고 출생률은 회복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모니터링을 통해 보상과 제재를 적절히 사용하여 개개인의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기업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휴직 등을 도모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업무 공백을 개인에게 부담지우지 않는 바람직한 사내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하며 개인은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생애주기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각각의 자리에서 협력하는 환경에서야 비로소 아이는 모두에게 자율적인 선택지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국의 출생률이 OECD 최저를 기록한 지금 이 시점에야말로 우리는 어느 때보다 아이를 낳고 기르기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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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