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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 집도?"아파트 월패드 해킹 후폭풍

해킹 리스트 포함 청주 일부 지역 '몰카 공포' 확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주민 문의 폭증·불안 호소"

  • 웹출고시간2021.12.05 17:47:20
  • 최종수정2021.12.05 17:47:20

청주시 청원구의 한 아파트에 월패드 해킹 관련 카메라를 스티커 등으로 가릴 것을 당부하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최근 일부 아파트에서 도어락·조명 등의 기능이 연동된 '월패드'가 해킹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카페 등에는 이미 국내 아파트 월패드를 해킹해 사생활을 불법 촬영한 영상이 유포됐다는 소식과 함께 '아파트 월패드 해킹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크웹상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상에는 여러 아파트 내부에서 일반인의 가정생활 모습부터 알몸, 성관계 장면 등까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확인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명단에 오른 700여개 아파트 중 일부 아파트에서 해킹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청주시 청원구 A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월패트 해킹 리스트에 동일한 지역이 포함됐다며 우려하는 글이 올라 왔다.

이 게시자는 "CCTV 월패드가 해킹 됐다는데 리스트를 보니 우리 아파트 지역이 포함됐다"며 "혹시 모르니 모두 조심하자"고 당부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월패드 해킹 때문에 매일 2~3통에서 많게는 10통씩 불안을 호소하거나 해킹 여부를 묻는 전화를 받고 있다"며 "월패드 업체 측에 방화벽 시스템과 관련해서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우선 세대 내 카메라를 스티커로 가려 달라는 안내문을 동별로 게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3일 최근 해외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에 악용된 국내 IP 정보를 입수, 분석 조사한 결과 서울의 한 아파트에 설치된 설비 자동제어시스템(아파트 내 시설물 관리용) 서버가 해킹된 사실을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현재 사건 조사·유관기관 협의 등 후속 조치 중임에도 예방적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선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관기관 합동 조사 결과 해킹을 당한 해당 시스템은 올 3월 최초 해킹 후 원격제어 프로그램이 설치돼 해외 40개 국가에 소재해 있는 인터넷 서버를 공격하는 경유지로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이번에 해킹된 시스템이 한 업체를 통해서 최소 260개 국내 아파트·빌딩 등에 보급됐고, 현재 10여개 업체가 동일 시스템을 납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와 관련 내용은 유관기관, 국내 보안업체, 사이버위협정보공유시스템(NCTI·KCTI)에 전파해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 중인 전국의 아파트 등을 최우선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설비 자동제어시스템은 아파트·빌딩의 냉난방기, 배수펌프, 저수조, 우수조, 냉난방기 팬, 난방수 온도조절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해커가 이를 임의 조작하면 제2·3의 입주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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