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11.30 20:02:29
  • 최종수정2021.12.01 16:34:34

김선민

괴산군 청안면사무소 주무관

전국적으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조성한 관광지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산이나 강, 호수 등에 조성한 산책로나 전망대 등의 체험공간이 방문객에게 보고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괴산읍에 위치한 성불산 자연휴양림과 칠성면에 조성된 산막이옛길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두 명소만큼이나 괄목할 만한 관광지가 괴산군 청안면에 조성돼 있다.

바로 '문방천 벚나무길'이다.

문방천 벚나무길은 1996년에 조성돼 어느덧 25년의 관록을 자랑한다.

그간 지칭돼 온 이름도 다양하다.

벚나무길의 한 켠이 지압석으로 이뤄져 걷기만 해도 건강해진다고 하여 '맨발숲길'로 불리는 한편, 제방에 조성됐다고 하여 '뚝방', 벚나무는 물론 다양한 꽃들도 함께 구경할 수 있기에 '꽃길'로도 칭해졌다.

하지만 '문방천 벚나무길'이 공식적인 명칭이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근래까지만 해도 문방천 벚나무길은 벚꽃이 피는 4월 중순경에만 방문객이 반짝 방문했다.

평소에는 지역주민이 찾는 산책로 정도의 역할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경관조명이 설치된 이후 이 곳의 이미지는 완전히 탈바꿈했다.

나무를 비추는 조명 덕분에 먼 거리에서도 무지개빛의 벚나무숲이 멋들어지게 연출된다.

숲속에서는 바닥에서 쏘는 레이져가 나뭇가지들을 점점이 비추는데, 그것이 마치 벚꽃이 핀 것처럼 아름답기도 하다.

전국 유일하게 사계절 내내 벚꽃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이 곳이 '문방천 벚나무길'로 명명된 주된 까닭이기도 하다.

문방천 벚나무길은 비단 홀로 빛나지만은 않는다.

이 곳을 중심으로 측면에 위치한 청안면 다목적 광장에는 다양한 조형물, 어린이 수영장, 연못이 조성돼 있어 보고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이 광장의 묘미는 넓게 조성된 잔디밭인데, 피크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또한 한운사 기념관, 동헌 등 살아 숨쉬는 역사와 문화를 몸소 체감할 수 있다.

벚나무길 한바퀴가 자연, 역사, 문화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나 다름이 없다.

문방천 벚나무길은 사계절이 제철이다.

봄에는 그림 같은 벚꽃을,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가을에는 흐드러진 낙엽을, 겨울에는 눈꽃숲을 마주할 수 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현대인들에게는 문방천 벚나무길이 주말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자연, 문화, 역사 등 개별적으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들을 문방천 벚나무길을 거님으로써 단박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산하게 찬바람이 부는 겨울날, 문방천 벚나무길을 사랑하는 이와 거닐며 사랑과 온기를 느껴봄이 어떠신가.

코로나19가 각박하게 만든 우리의 일상을 바로 이 곳에서 치유할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밤과 낮, 사계절을 가릴 것 없이 문방천 벚나무길은 여러분에게 잊지 못 할 추억을 제공할 것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거나, 큰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문방천 벚나무길에서 누리시라!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