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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 밭뜨락에서 모닥불 쬐며 연극 구경

만종리대학로극장 19~20일 오후 7시 연극 공연 펼쳐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이야기 초겨울 밤하늘 수놓다

  • 웹출고시간2021.11.18 13:25:19
  • 최종수정2021.11.18 15:41:25

만종리대학로극장 단원들이 연극 공연을 갖고 있다.

ⓒ 단양군
[충북일보]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해 2년여 동안 정기 공연을 중단했어요. 농사만 열심히 지었죠. 이제 농작물 수확도 끝났고 더 이상 공연을 멈출 수 없었어요."

만종리대학로극장 허성수 감독이 코로나19로 멈춰선 지난 2년을 돌아보며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만종리대학로극장은 19일과 20일 이틀간 오후 7시에 단양 영춘면 만종리 농사짓는 밭 가장자리 뜨락에서 '별이 빛나는 밤' 연극 공연을 펼친다.

어떤 인공적인 구조물도 볼 수 없는 무대라곤 산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지막한 밭 뜨락이 전부로 만종리대학로극장 만의 개성 있는 산골의 자연친화적 무대다.

객석은 초겨울 밤 추위를 녹일 수 있게 모닥불을 피워 관객들이 불 주위에 둘러 앉아 극단에서 농사지은 감자를 구워 먹으며 연극을 관람할 수 있으며 밤하늘 총총한 산골의 별은 덤이다.

이번 공연 '별이 빛나는 밤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이다.

불운하고 가난한 예술가 고흐가 평생 자신을 돌봐 주었던 동생 테오와 주고받았던 668통의 편지 중 허성수 감독이 각색, 재구성해 무대에 올린다.

만종리대학로극장은 매 공연마다 지역 주민이 무대에 출연한다.

이번 공연 역시 지역 주민인 인근 고등학교 교사 오미영씨가 해설 역으로 출연한다.

별이 쏟아지고 모닥불이 이글거리는 밭뜨락 공연은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연기와 퍼포먼스, 감미로운 라이브 바이올린 선율이 관객들을 감동의 초겨울 밤으로 안내한다.

농사짓고 연극하는 만종리대학로극장은 2015년 귀촌해 7년 동안 630여회의 공연을 산골에서 펼쳐왔다.

이번 공연은 충북문화재단 예술창작활성화특별지원에 선정돼 이뤄진다.

허 감독은 "앞으로도 마을의 연못, 강둑, 방앗간 등 다양한 곳에 산골만의 개성 있는 무대를 만들어 생생한 연극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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