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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1.09 16:31:36
  • 최종수정2021.11.09 16:31:36

신대섭

농어촌공사 보은지사 지역개발부 과장

요즘 보은군 내북면 중심지 창리가 확 바뀌고 있다. 도로변에 화분이 늘어서고, 옛 빨래터가 복원됐다. 마을공동 주차장도 생겼다. 귀농귀촌인을 위한 농촌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창리는 과거 5일장이 섰던 장터마을이었다. 내북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준비하던 2017년 이곳은 주민기초 생활기반이 부족한데다 훼손된 가로경관 등으로 정주여건이 좋지 않았다.

보은군과 주민자치위원회,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초생활기반 확충과 가로경관 정비에 나섰다. 주민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춰 내북면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을 시작했다.

먼저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커뮤니티 증진을 위해 주민화합 공간조성에 들어갔다. 내북면 주민들은 문화·동아리 활동 등을 통합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분산돼 있던 내북면의 복지활동 공간을 한곳으로 집중시켜 문화·동아리 활동과 다양한 행사가 가능한 기반을 구축했다.

이어 낡고 오래돼 비어있던 보건소 건물을 철거하고 귀농귀촌인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켰다. 귀농귀촌인 정착을 지원하고 농촌체험 환경을 제공해 인구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또한 게이트볼장 주변에 쉼터,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주민휴식공간으로 기능을 살렸다. 도로주변의 아무도 살지 않던 주택을 철거하고 주차장으로 정비해 마을 방문객에게 주차편의를 제공했다.

마을 중심지 가로경관도 정비했다. 보행로에는 야생화 항아리 화분50여개를 설치했다. 도로변 항아리에는 700여 종의 야생화를 심어 테마가 있는 가로경관을 만들었다. 쓰레기가 방치돼 있던 하천변에는 소나무와 코스모스를 심어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도록 가꿨다.

특히 쓰레기와 잡초만 무성했던 옛 빨래터 자리를 복원해 주민휴식공간으로 활용토록 하면서 내북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정점을 찍었다.

내북면에서 노인들을 위한 만남의 공간은 마을회관이 유일했다. 어르신들이 밖에서 잠시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이 필요했다. 자그마한 공원에 대한 주민수요를 반영해 만든 것이 바로 빨래터 복원사업이다. 우물터와 빨래터를 복원하고 물이 흐르는 생태습지공원은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내북면 농촌중심지는 요즘 지역주민들이 오랫동안 머물며 살고 싶은 마을로 변해가고 있다. 4년에 걸쳐 진행된 내북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오해와 갈등도 많았지만 성숙하게 마을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는 마을주민들을 보면 더 나은 내북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선다. 내북면이 보은군에서 으뜸가는 농촌중심지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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