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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찰 우울증 등 정신건강 '빨간불'

이은주 의원, 특정상병코드 진료자 분석
5년 간 221명 우울증치료… 자살도 6명

  • 웹출고시간2021.09.27 16:22:58
  • 최종수정2021.09.27 16:22:58
[충북일보]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경찰관들이 각종 정신건강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지난 2016~2020년 경찰청과 18개 지방경찰청 및 지방관서, 소속기관(경찰대·경찰인재개발원·경찰수사연수원·중앙경찰학교·경찰병원) 경찰공무원들의 우울증(F32·F33), PTSD(F431), 보건일반상담(Z719) 등 3개 특정상병코드 진료자 수를 분석했다.

여기서 'Z코드'는 현재 정신질환은 없지만 정신과에서 상담이나 건강관리 등 보건서비스를 받을 때 쓰는 코드다.

이 결과 2016~2020년 5년 간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는 경찰이 45% 늘었다. 약물 처방을 하지 않는 정신과 외래상담을 받은 경찰도 31% 증가했다.

이 기간 무려 109명의 경찰이 자살했다. 올해 들어서는 불과 8개월 만에 16명의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충북의 경찰공무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5년 간 연도별 'Z코드 진료현황'은 △2016년-우울증 34명·PTSD 1명·보건일반상담 10명 △2017년-우울증 44명·PTSD 0명·보건일반 상담 5명 △2018년-우울증 39명·PTSD 0명·보건일반상담 7명 △2019년-우울증 51명·PTSD 1명·보건일반상담 15명 △2020년-우울증 53명·PTSD 0명·보건일반상담 2명 등이다.

충북지역 경찰공무원 중 지난 5년 간 'Z코드' 중 가장 흔하면서도 쉽게 치유되지 않은 우울증 환자가 무려 221명에 달한 셈이다.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사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경찰도 5년 새 전국적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4명으로 자살 경찰관이 가장 많았다. 경기남부가 22명으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자살자가 많았다.

뒤를 이어 경남(12명), 전북(9명), 부산(8명), 인천(8명), 강원(8명), 충북(6명), 대구(5명), 대전(4명), 경기북부(4명), 전남(4명), 경북(4명), 울산(3명), 본청(1명), 광주(1명), 충남(1명), 제주(1명) 등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국 12만 경찰공무원들의 마음건강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경찰공무원의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경찰공무원의 자살이 동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경찰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살예방 대책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경찰 특화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인력증원은 물론 수직적·위계적인 경찰 내 조직문화 혁신까지 삼박자가 고루 갖춰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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