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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빛바랜 속리산 법주사 빛의 향연

1개월간 관람객 1천600여명에 그쳐
14억원 투입 불구 예산낭비 지적 직면
거리두기 3단계…입장객 50명 제한 영향

  • 웹출고시간2021.08.29 14:42:09
  • 최종수정2021.08.29 14:42:09

지난달 30일부터 29일까지 보은 속리산 법주사에서 공연된 미디어 파사드 쇼의 한 장면.

[충북일보] 문화재청의 보은 속리산 '법주사 빛의 향연'이 코로나19 4차 유행장기화 여파로 빛을 바랜 채 막을 내렸다.

보은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9일까지 한 달간 속리산 법주사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부처님 자비의 빛이 온누리에'라는 주제로 미디어 파사드쇼 '법주사 빛의 향연'을 선보였다.

보은군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법주사 경내 입장객은 총 1천600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었던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인원까지 포함해 하루 평균 60여명이다. 예견된 성적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돼 하루 제한 관람객수가 당초 100명에서 50명으로 줄어든 데다 늦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4일 동안 공연을 쉬었기 때문이다.

속리산 법주사 '빛의 향연'은 세계유산 법주사 문화재에 첨단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접목해 국민들이 문화재를 새롭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문화재청에 의해 기획됐다.

보은군은 이를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법주사 야간관광 킬러콘텐츠 개발을 구상해 문화재청이 지난해 2021 세계유산활용 콘텐츠개발 사업을 공모하자 응모해 선정됐다.

'법주사 빛의 향연' 공연에 투입된 예산은 문화재청의 국비 7억 원과 충북도비 2억1천만 원, 여기에 군비 4억9천만 원까지 합쳐 총 14억 원에 이른다. 관람객들은 1인당 87만5천 원 하는 '미디어 파사드쇼'를 구경한 셈이다.

그러나 투입된 예산만큼 세계유산 법주사를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관광활성화에 기여했는지는 미지수다.

관람객들은 한 달 동안 오리숲길, 수정교, 사천왕문, 종루를 비롯해 팔상전·대웅보전·쌍사자석등 등 법주사 일원에서 진행된 미디어 파사드 쇼 '법주사 빛의 향연' 콘텐츠에 대해 '환상적인 한여름 밤의 공연'이라며 대체로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공연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됐다.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공연 마지막 날인 29일까지 매진될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미디어 파사드 콘텐츠 자체는 나무랄 데 없는 수준이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공연 시기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문화재청과 보은군은 단 한 차례의 기간연기 없이 공연을 강행했다.

보은군은 1주일가량 공연연장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계획을 철회했다.

문화재청 세계유산활용 콘텐츠 구축사업 지침에는 미디어 파사드 공연을 11월 30일까지 연간 30일 이상 운영하면 된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면서 거리두기 조치가 3단계로 격상되고, 늦장마마저 이어져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미디어 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결합된 용어다. 레이저, 홀로그램, 특수효과 등을 활용해 건물 외벽에 입체영상을 투사해 공연하는 방식이다.

보은지역 주민 A씨는 "아무리 훌륭한 콘텐츠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없다면 밤에 비단 옷을 입고 다닌다는 금의야행(錦衣夜行)과 다를 게 없다"며 "1회성에 그치지 말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다시 공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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