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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19 17:34:44
  • 최종수정2021.08.19 17:34:44

공진경

충북대병원 소아응급 전문의

잘 놀던 아이가 몇 분 간격으로 계속 보채고 쉽게 달래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칭얼거림이 아닐 수 있다. 구토나 혈변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장중첩증일 가능성이 높다. 장중첩증은 일반적으로 상부 장이 하부 장 속으로 망원경같이 말려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의 장중첩증은 24시간 내에는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으나 나중에는 장 괴사 및 쇼크 상태로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60%가 1세 미만에서 발생하며, 80%가 2년 미만의 영유아에서 발생한다. 5~11개월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남자아이에 흔하다.

대부분의 장중첩증 어린이 환자에서 원인은 불명이다. 가을과 겨울에 호발하며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 창자겹침증 발생과 관련이 있다. 매우 드문 부작용이지만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특히 첫 번째) 후 3주 내에 장중첩증 발생 빈도가 약간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특징적인 증상은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심한 복통으로 자지러지듯이 울며 다리를 배 위로 끌어당기는 것으로, 이때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1~2분간 이러한 발작을 한 후에 약 5~15분간의 무증상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잘 노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발작과 무증상이 반복된다. 발병 12시간 이내에 특징적인 혈성 점액 대변이 60%의 환자에게 관찰된다. 어떤 아이는 이 같은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구토만 하거나 자꾸 자려고 할 때가 있어서 보호자는 아이 상태를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

복부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면 거의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장중첩이 오래되지 않았다면 항문을 통해 관을 넣고 공기를 주입해 꼬인 장을 풀어주며 이 같은 공기정복술을 시행하면 80~95%에서 성공한다. 재발률은 10%이며, 72시간 이내 재발 할 수 있으므로 입원하여 경과관찰 한다. 12시간 정도 금식을 유지한 후 식이를 진행하며 재발이 없으면 퇴원한다. 장중첩 후 시간이 많이 지나 부종이 심해 공기정복술이 여러 번 실패하거나, 장 괴사나 복막염, 장천공이 의심되면 수술적 정복술을 시행하며 겹친 장을 직접 잡아당겨 풀어준다. 심한 경우 장 절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조기에 발견해야 수술이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수술적 정복 후 재발률을 2~5%로 알려져 있다.

만약 아이가 생후 3개월 이하의 영아라면 영아 산통 가능성이 더 크다. 발작적 복통으로 몹시 울며 보채는 것이 특징이며 우는 모양은 목소리가 크고 지속적이며, 안면은 홍조를 띠고 입 주위가 창백해진다. 복부는 부풀어 있으며, 하지를 구부리고 손은 꽉 쥐고 있다. 이러한 증상은 가스를 배출하면 소실된다. 원인을 확인할 수 없으며 정상 발달 과정의 일부로 생각된다.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가 이유 없이 울고 보채고 달래지지 않으면 부모는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1~2시간 정도 아이를 면밀히 관찰하며 배 마사지도 해주고, 안아서 달래보자. 그래도 울고 보챔이 지속된다면 응급실로 가면 된다. 만약 울고 보채던 아이가 갑자기 기운이 없어지거나, 깨워도 눈을 잘 뜨지 못하고 잠을 자려고 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응급실로 가야한다. 장중첩증의 경우 시간이 지체될수록 공기정복술 성공 가능성이 떨어지고 합병증이 증가하기 때문에 의심이 되거나 걱정이 된다면 고민하지 말고 응급실로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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