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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에 안전지대는 없다…下. 기후 문제 해결에 절박함 가져야

온실가스 배출 줄여 지구 온도 상승 늦춰야
온실가스 저감 시 21세기 말 충북 온도 1.3도 상승
자원순환체계 구축 등 더 강하고 전방위적 대책 요구
재난 피해·감염병 예방, 적응산업 발전도 필요

  • 웹출고시간2021.07.22 20:42:24
  • 최종수정2021.07.22 20:42:24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변화로 도내 농작물 생산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 오창읍의 한 시설재배 하우스에서 아열대 과일인 ‘파파야’가 자라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전 지구적 과제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를 인류 생존이 달린 문제로 보고 정부와 지자체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절실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경고한다.

가장 중요한 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지구 온도 상승을 늦추는 것이다.

이를 인식한 정부는 지난해 10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뒤 같은 해 12월 구체적인 추진전략(안)을 발표했다.

충북도 역시 지난 4월 '2050 탄소중립 실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온실가스 흡수량이 배출량을 상쇄해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7년 도내 온실가스 배출량인 2천291만2천t을 감축, 2050년 온실가스 제로와 시대를 연다는 것이다.

생활 속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탄소중립 숨쉼 캠페인'도 진행한다.

에어컨 사용 1시간 줄이기,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 사용하기, 종이컵 대신 개인컵 사용하기 등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리스트' 21개를 선정해 도민 참여형 캠페인을 추진한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 저감만으로는 기후변화를 막기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금 즉시 온실가스 감축을 수행하는 가장 긍정적인 RCP2.6 시나리오 적용 시 2001~2010년 10.9도였던 충북지역 평균온도는 △미래 전반기(2021~2040년) 11.9도 △미래 중반기(2041~2070년) 12.2도 △미래 후반기(2071~2100년) 12.2도가 된다.

만약 현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RCP8.5 시나리오)한다면, 충북지역 평균온도는 △미래 전반기(2021~2040년) 11.6도 △미래 중반기(2041~2070년) 12.9도 △미래 후반기(2071~2100년) 14.8도까지 치솟는다.

온실가스 배출을 엄격히 제한해도 21세기가 끝날 무렵 충북 평균 온도는 현재보다 1.3도가량 오르는 셈이다.

반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르면 심각한 자연재해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변화로 도내 농작물 생산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 오창읍의 한 시설재배 하우스에서 아열대 과일인 '파파야'가 자라고 있다.

ⓒ 김용수기자
현재 지구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도 이상 오른 상태로, 충북 평균기온 1.3도 상승은 IPCC가 정한 1.5도의 임계점을 넘는 수치가 된다.

더 강하고 전방위적인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에너지 절약,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자원순환체계 구축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인류가 동참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미 기후변화가 진행 중인 만큼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예방에도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변성수 충북재난안전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은 "예측범위를 넘는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난관리 관련 시설은 100·150·200년 빈도 등을 넘는 극한재난을 산정해 설계를 실시하고, 재난취약지역에 대한 순찰과 안전취약계층을 위한 예방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새로운 감염병 확산에도 대비해야 한다.

양승준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질병조사과장은 "일본뇌염 경보 발령일이 2011년 9월 9일에서 2020년 7월 23일로 앞당겨졌다. 기온 상승으로 모기, 진드기 등 감염병 매개체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식중독과 같은 전염병이 더 쉽게 확산할 수 있다"며 "체계적인 질병감시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개인 위생관리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시대에 맞는 적응산업 발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표적인 적응산업 분야로는 아열대작물 육성, 기존작물 생산성 향상 등이 있다.

'3차 충북 기후변화적응대책 세부시행 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 중인 반영운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은 에너지 문제로 봐야 한다. 건물과 도시, 전력 생산과 소비 부문을 아우르는 에너지 절약 정책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가 동참해 균등 발전의 기회, 자원순환 사회를 실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피해 예방과 회복을 위한 복원탄력성도 높여야 한다. 모두가 절박함을 갖고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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