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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경로당 폐쇄될까 한걱정

코로나19 확산에 노인들 '경로당 폐쇄' 걱정
경로당 폐쇄 시 심리적 고립감 심화 우려
무더위 쉼터 이용 못할수도…"모두가 방역 동참해야"

  • 웹출고시간2021.07.15 20:51:53
  • 최종수정2021.07.15 20:51:53

코로나19가 지역감염으로 확산되면서 충북도가 사회적거리두기 방역수칙을 2단계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어르신들 사이에서 '경로당 폐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폭염이 찾아온 13일 청주시 청원구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15일 오후 2시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현대3차아파트 경로당에선 노인 15명이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노인들은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 모여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전날인 14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만 경로당 운영이 가능해졌지만, 노인들은 모일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다행으로 여겼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로당이 수차례 문을 닫은 바 있어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면서 언제 경로당이 폐쇄될 지 모른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충북에선 △2020년 2월 24일~7월 20일 △2020년 8월 24일~10월 11일 △2020년 12월 3일~2021년 2월 15일 등 1년 동안 7개월 넘게 경로당 문이 닫혔었기 때문이다.

민창열(79) 경로당 회장은 "경로당이 폐쇄됐을 당시 회원들은 밖에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날씨가 안 좋을 때는 힘들었다"며 "방역지침에 따라 경로당이 폐쇄되면 당연히 해당 조치를 따라야겠지만, 노인들이 또 다시 갈 곳을 잃게 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 김용수기자
일률적인 규제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경로당 총무를 맡고 있는 우재분(75)씨는 "날이 더워도 전기세 걱정에 집에서 에어컨을 잘 틀지 않는 어르신들이 많다. 여름에는 좀 더 탄력적으로 경로당을 운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로당을 찾은 김복순 9988행복나누미 강사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치매예방 교육, 건강체조, 노래·미술교실 등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나 이후에는 그러지 못했다. 경로당을 오지 못한 노인들 가운데 건강이 나빠져 주간보호센터를 찾은 이들이 적지 않다"며 "경로당이 폐쇄된다면 어르신들은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로당 폐쇄'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곳곳에서 나왔다.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소재 경로당 14곳을 관리하는 홍신자(72) 분회장은 "경로당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생각에 경로당 회원들의 걱정이 크다"며 "비록 예전처럼 경로당에서 함께 밥을 먹고 편하게 대화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갈 곳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수도권에선 경로당 운영이 중단돼 노인들의 심리적 고립감이 심화되는 실정이다.

여름철엔 무더위를 피할 장소가 부족해지는 문제도 발생한다.

청주의 경우 15일 기준 무더위 쉼터 815개소 가운데 768곳이 운영 중이다.

문을 연 무더위 쉼터 대부분이 경로당에 위치해 경로당이 폐쇄되면 무더위 쉼터 상당수 또한 사라지게 된다.

특히 저소득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겐 무더위 쉼터 폐쇄가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말 기준 도내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는 2만8천158명에 이른다.

신진영 충북경로당광역지원센터 교육지원팀장은 "9988행복나누미들이 진행한 노인 대상 상담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단절로 인한 심리적 문제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또 다시 경로당이 폐쇄돼 어르신들이 힘들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활동에 모두가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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