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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7.05 20:53:25
  • 최종수정2021.07.05 20:53:25
[충북일보] 올해 장마가 시작됐다. 지난해 충북에선 게릴라성 폭우로 인명 피해와 함께 막대한 재산피해가 났다. 기상이변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올해도 국지성·게릴라성 호우 피해가 예상된다.·하지만 수해 복구와 예방 대책은 허술하다. 영동 금강 둔치 친수공원 조성공사의 경우 수백억 원이 투입됐다. 그런데 지난해 집중호우와 용담댐 방류로 침수돼 공원 기능을 잃었다. 이후 1년이 다 되도록 복구되지 않고 있다. 그대로 방치돼 공원 전체가 흉측하다. 주민 공원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다. 송호지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광장과 산책로 등 주변이 잡초로 뒤덮여 있다. 옥천 건진리 낙석산사태 복구공사도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경부국도 4호선 변인데도 당시 플라스틱 안전 펜스 설치 등의 임시조치가 전부였다. 최근 복구공사가 진행되긴 했지만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올해는 6월장마가 아닌 7월장마다. 이번 장마의 특징은 첫날인 지난 3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진 점이다. 충북 전역에서도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번 주도 도내 곳곳에 많은 비가 예고돼 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잦은 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침수나 낙석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장마철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 된다. 수백억 원짜리 공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곤 한다. 공적 개념의 공원이나 도로가 혈세낭비의 현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그런데도 수해 원인 조사나 보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피해 발생 1년이 다 돼가도록 곳곳에서 일상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수해를 입고도 피해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주민들이 많다. 그리고 또 다시 장마를 맞고 있다. 장마는 기상과 관련된 현상이다. 다시 말해 하늘이 하는 일이다. 정확히 내다보고 예측하기 어렵다. 물론 요즘 들어 첨단과학으로 기상관측이 잘 맞고는 있다. 하지만 복구는 다르다. 정확하게 내다보고 예측할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의 행정력 소홀로 그르칠 뿐이다. 행정력이 소홀하거나 미치지 않으면 곧 피해 현장 방치로 이어진다. 뒤늦은 복구는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한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충북도내에도 방치 현장이 수두룩하다. 지자체와 정부는 비록 늦었어도 총체적인 관리와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 그래야 올해 장마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장마는 해마다 있다. 피해도 이어진다. 그런데 자연재해라기보다는 인재에 가까운 피해가 많다.·설마는 언제나 사고로 이어진다. 정부와 지자체, 관리자,주민 등이 함께 나서야 한다.·주변을 살피고 상습피해지역을 선정해야 한다. 그런 다음 피해 예상지역을 살피고 점검해야 한다. 보수가 필요하면 즉시 보수해야 한다. 기후가 변하면서 국지성 호우인 게릴라성 폭우가 잦다. 미리 원인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바람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으니 바람피해 예방 조치도 해야 한다. 유비무환의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109년 기후변화 분석보고에 따르면 여름은 20일 길어졌다. 열대야는 8일 남짓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계절 중 여름은 27%에서 32%로 늘어났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습도로 체감하는 여름은 더욱 길어지는 추세다. 연강수량은 135.4㎜ 증가했다. 강수일수는 21.2일로 줄었다. 7월부터 9월까지는 높은 강수강도에 불규칙적인 게 특징이다. 국지성 호우와 폭염, 열대야 등 극한기후 일수도 증가했다. 언제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민과 관이 긴밀히 협조하는 수밖에 없다. 자연 재해나 불행은 멀리 있지 않다. 언제나 나와 이웃의 곁에 있다. 올해 장마가 이미 시작됐다. 본격적인 상륙이 있기 전에 대비해야 한다. 경각심을 갖고 시설을 점검하고 유지보수 해야 한다.·

한번 피해를 입고도 다시 겪는 건 어리석다. 올해는 어떠한 피해도 없게 대비해야 한다. 도심 위험지대와 농·산·촌 주거지에 대한 면밀한 안전 점검으로 피해를 막아야 한다. 도내 시·군 일부에서는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지를 비롯해 급경사지와 캠핑장 등 취약지 수해 예방시설이 아직 완비되지 않고 있다. 세심하고 세분화된 점검과 대응책이 필요하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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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