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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6.21 20:28:23
  • 최종수정2021.06.21 20:28:23
[충북일보] 9월이면 모든 학생이 학교에 간다. 2학기부터는 학급당 학생이 많은 일부 과밀학교를 제외하면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등교 연기와 들쭉날쭉 등교를 거듭한 지 3학기 만이다.

교육부는 지난 20일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 발표에 맞춰 전면 등교 이행방안을 공개했다. 전국의 하루 확진자가 500명 미만일 때(1단계)에는 코로나19 발생 전과 같다.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매일 등교 수업을 실시한다. 지금 상황을 기준으로 보면 비수도권이 해당된다. 하루 확진자가 1천명 미만(2단계)일 때도 전면 등교가 원칙이다. 다만 지역별 여건에 따라 중·고교는 전체의 3분의 2, 초 3∼6학년은 4분의 3 수준으로 등교 인원을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3단계부터는 등교 인원을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 그래도 유치원생과 초 1, 2학년은 매일 등교는 가능하다. 소규모 학교나 농산어촌 학교, 특수학교(급)와 직업계고도 마찬가지다. 충북도내 학교들은 21일부터 대면수업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이 지난 9일 도내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2학기 전면 등교 준비기간을 2주 이상 운영토록 권장했기 때문이다. 전면 등교 준비기간에는 전교생이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대면수업을 받는다. 2학기 전면등교에 대비하는 기간으로 사실상 전면등교와 다름없다. 대상학교는 초등학교 259곳 중 58곳(22.4%), 중학교 128곳 중 20곳(15.6%), 고등학교 84곳 중 29곳(34.5%) 등 총 107곳이다. 초등학교 7곳과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3곳 등 총 23곳(21.5%)이 이날부터 2학기 전면 등교 준비기간에 돌입했다. 나머지는 28일과 30일, 7월 1~2일, 7월 5일, 7월 12일부터 전면 등교 준비기간을 시작한다.

정부의 거리 두기 개편안은 7월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전면 등교 방안은 2학기에 시작된다.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 학교마다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과밀학급 해소 방안을 7월 중 발표키로 했다. 교육부는 집단면역이 어느 정도 형성되는 10월부터 모둠수업 등 다른 교육활동도 정상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선 방역에 대한 걱정이 여전하다. 고3을 제외한 학생들의 백신 접종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면 등교가 유의미하려면 방역 부담이 없어야 한다. 학생들이 안전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아직 진행형이다. 여전히 위험 부담이 크다. 철저한 방역 준비를 거쳐 전면 등교가 추진돼야 하는 이유다. 학교 방역의 최대 약점은 급식이다. 급식실 지정좌석제, 교실 배식 전환·병행, 대체식·간편식 제공 등이 완벽해야 한다. 감염 위험이 높은 부문에 인력과 자원을 더 투입해야 한다. 물론 손 소독하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학생에게 맡기면 된다. 전면 등교는 학원 정상화를 의미한다. 방학 대비 선제 검사와 같은 일회성 대책은 무의미하다. 아직 하루 확진자가 400~600명씩 나오고 있다. 교직원과 학생들의 확진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학교가 4차 유행의 도화선이 되지 않아야 한다. 다시 혼란의 현장이 돼선 안 된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준비기간 동안 철저하게 살피고 준비해야 한다. 방역대책을 더욱 촘촘하게 세워 나가야 한다.

코로나19는 국내 교육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비대면 원격 수업의 한계는 분명했다. 하지만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급증했다. 추측이 아닌 정부의 공식 통계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등학생들의 등교일수는 92.3일로 예년의 48.6%에 불과했다. 중학생들은 이보다 낮은 88.1일(46.3%),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해야 할 고등학생은 약간 많은 104.1일(54.8%)을 기록했다. 학습 결손은 학생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OECD는 학습 손실을 보충하지 못하면 개인의 생애소득 3%가 하락한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교육부의 2학기 전면 등교 결정을 환영한다. 그러나 끝까지 박수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력의 양극화'는 예견됐다. 모든 학교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객관적인 학력 진단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기초학력 미달 결손 구제도 방역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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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