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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6.17 16:19:27
  • 최종수정2021.06.17 16:19:27

권순길

신장내과 전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건강검진이 시행되고 있다. 복지가 잘 된 우리나라에서 40세 이상 성인은 2년에 한 번씩 무료 건강검진도 받는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신장이상'이라는 통보를 받게 되면 많은 분들이 걱정으로 하시고, "신장이 망가지면 큰일 이라는데 당장 투석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 이 글을 통해 건강검진에서 신장기능이 나빠져 있다면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오는지 정리해 드리고자 한다.

건강검진 결과표에 신장기능은 반드시 표시하도록 되어 있고 혈액검사를 통해 결정되는데 '혈청 크레아티닌'이라는 물질의 농도를 재면 신장기능을 알 수 있다. 크레아티닌은 사람 근육에서 생기는 일종의 노폐물인데 누구나 몸 속에 가지고 있고, 그 수치가 적을수록 신장이 잘 제거하였다는 것을 의미하여 신장기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한다. 남자가 근육이 많아 여자보다 높으며 상황에 따라 0.9 ~ 1.2 정도로 평가하며 여성의 경우 0.7 ~ 1.0 정도이나 장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크레아티닌을 연령에 맞게 계산하면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할 수 있고, 이 수치를 기준으로 콩팥기능이 나쁘다고 성적표를 보낸다. 사구체여과율은 수치가 클 수록 좋으며 90 이상을 정상으로 한다(높게는 120도 가능). 한마디로 신장이라는 공장에서 노폐물 처리를 90% 이상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신장기능이 아주 조금씩 감소하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여과율 90을 완전히 넘기는 사람이 많지 않다. 90 이하를 모두 이상으로 판정하면 너무나 많은 사람이 추가 검사를 받게 되므로 의사들은 60 미만을 신장기능 감소라고 평가한다. 즉, 대부분의 성인과 노인은 사구체여과율이 60 ~ 90 사이를 보이는데 62 보다는 82가 훨씬 건강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차이는 별로 없다. 마치 개인별로 근력의 차이가 있어서 같은 연령에서 역기를 50 kg 들고 20 kg을 드는 힘의 차이로 생각하면 된다. 여과율은 그래도 최소한 60이 넘어야 정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여과율이 적게 나왔다고 너무 걱정 말기를 바란다. 사구체여과율은 대개 일정하게 나오지만, 건강검진 당일 오래 금식을 하거나 대장내시경을 같이 받느라 설사를 하여 수분이 부족해지는 등 여러 이유로 탈수가 일어나면 신장기능이 일시적으로 나쁘게 측정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학병원에서 다시 측정해보면 건강검진 당일보다 여과율이 높아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신장기능이 나쁘게 나오면 반드시 더 큰 병원에서 재검도 받고, 만약 이미 다니는 병원이 있다면 혹시 전부터 신장기능이 나쁜 적은 없는지 담당의사와 반드시 상의 해야 한다.

재검사를 해도 여과율이 60 미만으로 작아진 경우를 '만성콩팥병'이라고 한다. 물론 신장기능이 약해져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고, 엄밀하게는 '만성콩팥병 3기'라고 불리는 상태(여과율 30 ~ 59 사이)가 되어 듣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일상생활에서의 영향은 거의 없다. 직업이나 사회생활에도 문제는 없고 증상도 전혀 없지만, 조심할 것은 평소 신장기능이 더 좋은 사람들에 비해 힘든 일을 겪을 때, 예를 들어 오랜 금식, 항생제, 소염제 같은 독성 약물의 복용, 출혈, 발열 및 감염 등 전신상태가 나빠지면 신장이 더 쉽게 나빠질 염려는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관리에 신경을 써 진행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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