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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중소기업' 안 괜찮은 채용정보

중기부 '참 괜찮은 중소기업' 현실과 괴리
"체계 안 잡히고 배울 점 없다" 지적받는
'전현직 종사자 만족도 1.7점' 업체도 등록
중기부 "근무환경 분류는 '참고용' 시범서비스"

  • 웹출고시간2021.05.10 21:39:59
  • 최종수정2021.05.10 21:39:59
ⓒ 참 괜찮은 중소기업 페이지
[충북일보]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이 현실과 동떨어진 정보를 제공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참 괜찮은 중소기업'은 지역 내 좋은 일자리 정보 제공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부끄러운' 수준의 채용조건을 내 건 기업이 다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좋은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정식 오픈했다.

'참 괜찮은 중소기업'에는 정부, 지자체 등 공공기관으로부터 전문성·우수성·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 중 '6개 기준'을 충족한 전국 3만여 개의 우수 중소기업이 등록됐다.

6개 기준은 △신용등급 BB- 이상 △영업이익 창출(최근 2년) △퇴사율(최근 3개월 평균 20% 미만) △체불·체납·재해·성범죄 없음(최근 3년)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 상 제외업종 △10인 이상 기업(건설업 30인 이상, 스타트업 5인 이상)이다.


10일 현재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에 등록된 충북 소재 업체는 984개사다.

이 가운데 직원을 채용중인 업체는 295개사로 업종별로 △제조업 253개사 △도매 및 소매업 10개사 △정보통신업 2개사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15개사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5개사 △건설업 2개사 △운수 및 창고업 1개사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원료 재생업 5개사 △농업·임업 및 어업 2개사 등이다.

각 업체는 업종 외에도 규모, 기업역량, 복지, 근무환경(시범서비스)에 따라 검색할 수 있다.

충북에서 근무환경 세부 기준 중 '연봉 만족도가 높은' 업체를 검색하면 35개사가 제시된다.

이 중 A사는 월급 200만 원(상여금 150% 별도) 이상으로 총무·경리를, B사는 상여금에 대한 명시 없이 동일한 급여로 생산직을 채용하고 있다. C사는 시급 8천720원~9천569원으로 생산설비운용자를 채용하고 있다.

A사와 B사는 월급을 '200만 원 이상'으로 명시했지만, 기준을 200만 원으로 한다면 4대 보험료 등을 제한 월 예상 실수령액은 180만 원 수준이다.

최저시급 8천720원을 월급으로 환산한 182만 원보다 적다. 월급액이 최저시급보다 적을 경우 노동법 위반이다. 결국 A·B사의 '월급 200만 원 이상'은 '최저시급 수준은 지급하겠다'는 표현과 다름 없다.

C사의 경우 최저시급 지급을 밝히고 있다. '시급 8천720원'은 2021년도 최저시급, '시급 9천569원'은 월급여 200만 원을 받을 경우 통상시급(200만 원 ÷ 209시간)이다.

A·B·C사가 직원 채용 과정에서 노동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최저 임금 수준을 제시한 이들 기업이 '연봉 만족도가 높은' '참 괜찮은 중소기업'으로 소개된다는 점이다.

플랫폼에 소개된 업체에 대한 전현직 종사자들의 '그다지 괜찮지 않은 중소기업'이라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플랫폼과 연계된 기업 리뷰 사이트에 등록된 한 업체의 총점(5점 만점)은 1.7점이다. 39명이 참여한 부문별 점수는 △복지 및 급여 1.5점 △업무와 삶의 균형 2.0점 △사내문화 1.6점 △승진 기회 및 가능성 1.9점 △경영진 1.4점이다.

이 업체 종사자들은 "체계가 안 잡혔다. 야근이 많고 주말·공휴일 출근해야 한다" "부서별 팀장급이 없어 배울점이 없다" "직급 상승에 따른 연봉(인상) 없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근무환경에 따른 업체 분류는 현재 '베타서비스(시범서비스)' 중"이라며 "재직자들이 업체를 평가한 점수를 등을 모아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무환경에 대한 점수와 평가는 정량으로 진단할 수 없는 개인의 주관에 따른 정성적인 부분이다. 연봉 만족도 또한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며 "근무환경 분류는 시범서비스인만큼 '참고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정식서비스가 된다면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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