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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맥주=충북술' 전통도 오래전 깨져

도내 주류업계 판도 변화온다 - 下

  • 웹출고시간2009.02.10 16:40: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소주시장에는 '자도주'(自道酒)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충북의 경우 지난 1957년 (합자)대양상사가 설립된 이후 89년 (합자)백학, 2004년 충북소주로 사명이 변경되며 자도주 소주의 명맥을 유지해왔다.

이같은 소주시장과는 달리 충북을 대표하는 맥주는 있을까. 소주시장에 자도주가 존재하지만 맥주에는 이같은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정답은 '없다'다.

국내 맥주시장은 '하이트', '맥스' 등의 브랜드를 가진 '하이트맥주'가 6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3년 이전까지만 해도 맥주시장은 OB(옛 동양맥주)가 독주체제를 구축했었다. 당시만해도 영원한 2위였던 조선맥주(크라운)가 OB를 따라잡는다는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일로 치부됐었다.

그러나 조선맥주는 '크라운'이란 묵은 브랜드를 던져 버리고 '100% 천연암반수'를 내세운 '하이트' 브랜드를 내놓으며 상황을 역전시켰다. 하이트는 결국 시판을 시작한 지 3년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반면, OB맥주는 진로쿠어스가 출시한 '카스'맥주의 여파까지 겹쳐 점유율이 더 떨어졌다.

이후 OB맥주는 주인이 두산에서 인베브(벨기에)로 바뀌고 카스맥주까지 흡수합병했지만 점유율은 40%에 그치고 있다. 카스가 출범할 당시 공장이 청원군에 있다는 점 등으로 한때 카스맥주를 충북의 맥주로 인정하던 시대가 있었다.

당시 충북의 맥주시장은 전국의 상황과는 달리 카스맥주가 더 인기를 누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인기도 결국 OB맥주가 카스를 인수하면서 한풀 꺽인 것이 사실이다.

당시를 기억하는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당시의 카스맥주 맛을 이야기하는 주당(·)들이 많다"며 "청원군 문의면에 공장이 위치하고 있는 점과 세금등을 충북에 납부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카스맥주를 충북의 맥주라고 인정했었다"고 회고했다.

현재의 맥주시장은 하이트-OB(카스)가 6대 4 비율을 점하고 있다.

하이트는 최근 진로소주까지 인수해 한국 주류업계의 1위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구도도 조만간 변화될 조짐이다. OB맥주 소유주인 벨기에의 인베브사가 OB맥주 매각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또 최근 두산소주를 인수해 소주업계에 발을 디딘 유통 공룡 롯데가 OB맥주 인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류업계 절대왕좌를 놓고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OB맥주 노조는 회사 매각 시 생존권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나섰다.OB맥주는 청원공장과 이천ㆍ광주공장 등 2개 노동조합 1천500여명의 조합원이 위로금 지급과 고용단협 노조 3권 승계, 기업매각 양해각서 체결전 우선협상대상자 통보 등을 회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이트맥주 청주지점 관계자는 "롯데가 OB맥주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M&A와 관련해서 어떤 구체적인 방향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주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가 OB맥주까지 인수하게 되면 롯데는 기존의 위스키와 소주에 이어 맥주까지 갖춰 '주류왕국'으로 거듭나게 된다"며 주류시장의 재편도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끝>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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