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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2.03 19:51:35
  • 최종수정2021.02.03 19:51:37
[충북일보]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여전히 20%대를 웃돌고 있다. 지역사회의 잠복감염도 여전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연장한 이유다. 그러나 1월 들어 소규모 집단감염은 오히려 증가추세다. 주로 병원이나 요양시설, 사우나, 교회, 일반 직장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1월 한 달 동안 전국적으로 92개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81개소에서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14%가량 증가했다. 소규모 집단감염은 언제든지 대규모로 바뀔 수 있다. 충북도내에서도 직장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1월 27일~2월 2일 오후 6시) 도내에선 7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직장 내 전파를 통한 감염자와 관련 확진자는 모두 61명이다. 전체 환자의 78.2%에 이른다. 대부분 업무시간이 아닌 기숙사 생활이나 휴식·식사시간에 이뤄졌다. 근무 중 방역수칙을 아무리 잘 지켜도 약간의 빈틈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다.

사례별로 살펴보면 좀 더 쉽게 알 수 있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에 있는 축산물공판장은 전국 최대 규모다. 여기서 지난 2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공판장 관련 도내 확진자는 모두 8명이다. 진천과 음성지역 추가 확진자 4명(30~40대)은 연쇄 감염이 발생한 공판장에서 일하는 중도매인들이다. 이들 중 3명은 전날 오전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뤄진 전체 직원·중도매인 대상 전수검사에서 나머지 1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에서도 이 공판장 종사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추가 전수 검사가 끝나야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공판장 근무자가 많고 활동 범위가 전국적이라는 데 있다. 이 공판장은 전국 도축물량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직원 등 종사자들만 9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고등학교 축구부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충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충주상고 축구부 소속 10대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명이 먼저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재검사 대상에 올랐던 1명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학교에 설치한 선별진료소에서 전수 검사한 353명(학생 300명, 교직원 53명) 중 학생 11명을 제외한 342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침을 어기고 무단합숙 생활을 해온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학교 축구부 47명과 지도자 등 약 50명은 학교 앞 원룸(방 9개)을 임대해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운동부 휴게실만 있을 뿐 축구부 합숙소는 없다. 축구부 선수들의 원룸 합숙 자체가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재확산의 위험이 엄습하고 있다. 자칫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전국적으로 인구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고강도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다. 도민들이 느끼는 피로감과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영업 제한 등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막대하다. 전국적으로 집단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의 고비를 극복하려면 힘들더라도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당국도 방역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 정부는 국민에게 인내만 요구할 게 아니다. 방역 사각지대를 더 철저히 찾아내 위험요인을 줄여야 한다. 비인가 종교시설이든 성인오락실이든 찾아내야 한다. 그런 다음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칫 이번에도 구멍을 막지 못하면 코로나19 사태가 고질화될 수 있다. 이번 설 연휴 방역 성패가 1년을 좌우한다. 방심하면 4차 대유행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소규모 집단감염은 언제든 대규모로 확산될 수 있다. 도민들의 방역 경각심과 협조가 유지돼야 일상으로 복귀도 빨라진다. 자영업자·소상공인 생계 회복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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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