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갑자기 추락한 'KT-100' 훈련기는?

공군, 2016년 5월 공식 전력화
2017년 감사 결과 결함 수십건
또다시 조종사 비행안전 우려

  • 웹출고시간2020.06.08 16:56:06
  • 최종수정2020.06.08 16:56:06
[충북일보] 엔진결함으로 청주시 남이면 신송리에 불시착한 'KT-100'은 공군 조종사들의 비행교육 입문과정에 사용되는 훈련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KT-100은 국토교통구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된 소형 항공기 KC-100을 공군 조종사 비행 실습용으로 개량한 것이다.

지난 2015년 10월 5일 경남 사천공항에서 초도 비행을 마친 KT-100은 2016년 5월 11일 공군사관학교 제55교육비행전대에 도입됐다.

당시 열린 공군의 K-100 전력화 행사에서 공군 측은 "조종사 양성의 전 과정을 국산 항공기로 일원화하는 '한국형 비행교육체계'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K-100의 재원은 최대 속도 시속 304㎞, 항속 거리 1천761㎞, 최대 이륙중량 1천633㎏ 등이다. 1대에 최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공군의 주요 조종사 양성 훈련기로 사용될 KT-100은 2017년 반복적인 기체 결함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7월 16일 감사원의 '군용기 인증 및 무기체계 획득사업 추진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T-100 도입 및 운용과정에서 '플랩(FLAP·고양력 장치)'이 이륙위치에 고정되지 않는 현상이 29차례 발생했다.

브레이크 과열 현상도 9차례나 발생하는 등 2016년 말까지 7가지 부분에서 모두 75건의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 측이 KAI 측으로부터 KT-100을 인도받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당시 공사 제55전대는 반복적 결함이 비행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KT-100을 '불가동' 상태로 분류했다.

공군사관학교 등 공군 관계자들이 8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남이면 신송리의 한 논에 불시착한 공사 제55교육비행전대 소속 KT-100 훈련기를 장비를 이용해 견인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이 때문에 최초 납품된 2016년 4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평균 가동률은 26%에 그쳤다.

당시 감사 결과를 보면 KT-100 항공기의 브레이크 과열 현상은 KC-100의 연구개발 과정부터 발생한 결함이었다.

방사청과 공군은 이 같은 문제점을 확인해 설계변경 등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전력화했다.

이후 보완 대책을 마련, 개선해 KT-100을 운용하고 있으나 이번 엔진결함으로 인한 불시착에 따라 또다시 조종사 비행안전 우려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은 엔진결함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