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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숲' 품귀현상… '日 불매운동' 끝났나

일본 닌텐도사 게임 열풍… 'SNS 후기' 줄이어
출시되자마자 품절사태… 청주서도 줄서기 행렬
"굳이 이 시기에 일본 게임기로 줄서기 이해되지 않아"

  • 웹출고시간2020.04.12 16:10:00
  • 최종수정2020.04.12 16:10:00

청주 시내 한 마트 내 전자기기 판매처에 게시된 '닌텐도'게임기와 '동물의 숲'게임의 품절 소식 안내문이다.

[충북일보] 일본 업체가 출시한 게임이 충북은 물론 국내 전역에서 '품절사태'를 겪으면서 '일본 불매운동'의 열기가 사그라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일본 닌텐도사가 출시한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국내 온·오프라인에서 품절사태를 이어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는 '동물의 숲' 게임 후기들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닌텐도의 새로운 게임 출시와 맞물리면서 생겨난 모습들이다.

지난 11일 찾아간 청주 시내 한 마트 내 전자기기 판매처에는 '닌텐도 스위치' 본체와 '동물의 숲' 게임의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그럼에도 게임 구매를 위한 줄서기는 매일 아침 이어지고 있다.

매장 내 한 직원은 "정식으로 입고되는 수량도 매우 적고 입고 날짜도 안내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도 매일 아침 7시면 마트 문이 열리기도 전부터 직원보다 일찍 와서 줄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물량이 4개 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줄선 사람이 사가서 이미 아침부터 품절상태"라며 "어떤 사람은 3일 연속으로 아침에 줄서서 실패하다가 4번째 만에 사간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청주시내 다른 닌텐도 오프라인 판매처에서는 입고 전날부터 돗자리를 펴고 구매를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 중고거래로 올라오는 상품들은 정가인 36만 원보다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정가의 약 2배 가량의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한 청주 시민은 "유명인들이 SNS상에서 워낙 많이 언급을 하기도 하고, 인터넷에 게임이 재밌다는 글이 하도 올라와 궁금해서 찾아보긴 했다"며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구매는 못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닌텐도 열풍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감염우려와 지난해부터 일본의 수출규제로 이어진 일본 불매 운동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다른 청주 시민은 "굳이 이 시기에 일본 게임기를 사겠다고 줄을 서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매 운동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일본 제품은 불매한다던 사람들이 닌텐도 구매 후기를 올리는 걸 보면 더 황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본인의 SNS를 통해 닌텐도 게임기가 발매된 날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 줄서있는 모습의 사진등과 함께 "안그래도 코로나 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 시점에서, 이런 사진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는 또 얼마나 비웃고 있겠습니까"라며 "아무쪼록 우리 모두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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