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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인류의 공존과 번영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미국과 중국의 역할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자주(自主)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데다, 공존보다 자국의 이익을 극단적으로 고집하는 중국과 미국의 우월주의에서 비롯됐다.

독감에서 코로나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독감으로 이미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고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독감(AI)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발생 주기가 점점 빨라지는 상황에서 백신개발 속도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인류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재앙을 예비하고 있다.

중국 '우한 폐렴'은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2002년 11월부터 2003년 8월까지 34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스보다 더 무서운 속도다.

충북에서도 의심환자 14명이 나왔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미국 독감은 이번 겨울 1천900만 명의 환자를 양산했다. 이 가운데 이미 1만여 명 이상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10년 내 최악의 독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역대 최악의 바이러스는 스페인 독감이다.

1918년 발생해 2년 동안 지속된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서 2천500만~5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는 14세기 중기 페스트가 유럽 전역을 휩쓸었을 때보다도 사망자가 훨씬 많았다.

당시 프랑스에 주둔했던 미군 병영에서 초여름 독감 환자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러다가 그해 8월 첫 사망자가 나온 뒤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로 급속히 번졌다.

이후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군들이 귀환하면서 그해 9월에는 미국에까지 확산됐다. 1918년 9월 12일 미국에서 첫 환자 발생 후 한 달 만에 무려 2만4천명의 미군을 포함해 총 50만 명이 죽었다. 이듬해인 1919년 봄에는 영국에서만 15만 명이 죽고,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2천500만~5천만 명이 죽었다.

당시 한국에서도 740만 명이 감염됐으며 감염자 중 무려 14만여 명이 사망한 기록이 전해져 오고 있다.

1918년은 일본이 우리의 국권을 찬탈한 경술국치(1910년 8월 29일)로부터 7년 뒤의 일이다. 나라를 빼앗긴 우리 국민들은 어디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했으며, 마치 조선시대 역병처럼 원인도 모르고 쓰러진 셈이다.

스페인 독감은 지난 2005년 미국의 한 연구팀에서 재생을 통해 인플루엔자 A형 중 h4N1형으로 확인됐다.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2002년)와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메르스(2012년)에 이어 신종 코로나가 인류에 크나큰 충격을 준 바이러스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제가 창궐할지 예측도 불가능하다. 오래전 영화로 그려진 바이러스에 의한 지구멸망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중국몽'과 '트럼프리즘'

중국 우한폐렴에 대한 각국이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통령은 물론, 각급 지자체도 중국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탓하고 싶지 않다.

지구공동체를 위한 최소한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중국과 미국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

툭하면 '중국몽'과 '트럼프리즘'이라는 이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금 '빅2 국가'의 독점과 공존 사이에서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다.

각성해야 한다. 어쩌면 외교를 통해 해결이 가능한 핵무기보다도 변종 바이러스가 더 파괴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인류공동체의 관점이 강자와 약자의 개념에서 대등한 존중의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협업해야 한다.

우한 교민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진천·아산 주민들의 분노를 보면서 언뜻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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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어려운 히말라야 기후변화가 눈사태 규모 키워"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온 국민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트레킹 도중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최근 히말라야는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꿈의 루트'로 불리며 각광을 받아 왔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트레킹 루트가 평소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길로 알려지면서, 사고 발생 지역과 원인 등 구체적인 경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보는 전문 산악인이자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를 십여 차례 다녀온 박연수(사진) 전 직지원정대장을 만나 관련 내용을 짚어봤다.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는 어떤 곳인가 "사고는 히말라야 호텔(해발 2천920m)과 데우랄리 롯지(산장·해발 3천230m) 사이의 힌쿠 케이브(해발 3천170m)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코스는 히말라야 트레킹 루트 가운데 한국이 가장 많이 찾는 길이다. 고소적응만 된다면 초등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눈사태 위험 지역도 아니다." ◇평소 '안전지대'로 알려진 데우랄리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데우랄리 지역 기상이 악화됐고,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현지인들도 '근래에 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