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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중국어 간판 '대학가 속 작은 중국'

충북대 정문 주변 식료품점·식당 등 11곳 영업중
가게 주인·직원·손님 등 상당수 중국인
상권 형성돼 이주 증가… 中 시장 잠식 가능성

  • 웹출고시간2019.06.23 19:45:46
  • 최종수정2019.06.23 19:45:46

22일 충북대학교 정문 인근 상가에 한자로 된 간판들이 내걸려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마치 중국에 온 거 같아요."

지난 22일 오후 충북대학교 정문 인근 상가 곳곳엔 붉은색 간판이 내걸려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간판에 적힌 상호는 한글 대신 한자로 적혀 있었다.

한글이 함께 표기돼 있거나 쉬운 한자어는 뜻을 알 수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간판만 봐선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알아채기 어려웠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대략 3년 전부터 한자로 된 붉은 간판을 내건 가게들이 충북대 정문 주변에 속속 등장했다.

현재 충북대 정문 인근엔 모두 11개(중국 음식점 8개·중국 식료품점 1개·비자대행업체 1개·이동통신사 대리점 1개)의 상가가 한자로 쓰인 간판을 달고 있었다.

이 외에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이동통신사 대리점, 자동입출금기(ATM) 등에 붙은 중국어 안내문 및 홍보 포스터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상호만 중국어로 적힌 것이 아니었다.

가게 주인과 직원 상당수가 중국인이었으며, 일부 직원들은 한국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중국 음식점 메뉴판엔 생소한 요리 사진과 이름들이 가득했고, 중국 식료품점에 진열된 제품들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선 설명이 필요했다.

정문 뿐 아니라 중문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국에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어 간판과 중국인을 위한 상점들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22일 충북대학교 정문 인근 중국 식료품점에 다양한 중국 술과 식재료들이 진열돼 있다.

ⓒ 신민수기자
우선 상인들은 충북대 인근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많아졌다는 반응이다.

지난 2017년(10월 기준) 충북대(대학원 포함)의 중국인 재적생은 모두 1천53명에 달했다.

올해(4월 기준)는 886명으로 그 수가 줄었지만, 입학을 준비 중인 중국인까지 합치면 유학생 수가 1천 명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중국 상권이 형성되면서 충북대 주변으로 옮겨 오는 중국인 근로자 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방을 구하려고 문의하는 고객의 10%가량이 중국인"이라며 "근처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도 이곳으로 오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높아진 중국음식의 인기도 한몫했다.

특히 최근엔 '마라(麻辣) 열풍'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마라는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뜻하며, 마라탕, 마라샹궈, 마라룽샤 등이 대표적인 마라 요리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충북대 인근에 들어서기 시작한 마라탕 전문점들은 현재 점심·저녁시간이면 대기 줄이 길게 설 만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 중국 식료품점 직원은 "중국 음식의 인기와 함께 중국 식료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갈수록 한국인 손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들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팽창 중인 중국 상권에 대해 양면적인 태도를 보였다.

충북대 2학년 김모(24)씨는 "중국 상권이 형성돼 중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고, 중국인들의 유학생활도 나아진 것 같다"며 "다만, 혹시나 대학가가 중국 자본에 점령돼 '차이나타운'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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