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번 공유됐고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엔 갈 곳이 없어요"…타지로 떠나는 시민들

관광 인프라·콘텐츠 태부족
청남대 등 5곳만 발길 집중
외지인 유치 실적도 저조
지난해 모두 250만명 불과
타도청소재지比 절반도 안돼

  • 웹출고시간2019.03.28 20:39:50
  • 최종수정2019.03.28 20:39:50

나들이 가기 좋은 봄 날씨에도 청주시민들은 갈 곳이 마땅치 않다. 28일 청주시의 한 쇼핑몰 내 문화센터가 아이들을 데리고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두 아이의 엄마인 김모(33·청주시 복대동)씨는 따뜻한 봄을 맞아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고 있다.

문제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즐겁지만, 행선지 결정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청주에도 갈 곳은 있지만 관광지 수가 적고 아이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그나마 주말에는 멀리 갈 수 있지만 평일에는 그럴 수도 없어 문화센터나 쇼핑몰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고 토로했다.

대학생 강모(25·청주시 개신동)씨도 최근 비슷한 이유로 고민을 했다.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친구들과 청주시내 '가볼 만한 곳'을 알아봤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결국 그는 지난 주말 대전오월드에서 시간을 보냈다.

강씨는 "대전오월드에는 청주동물원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았다"며 "쇼핑시설도 대전이 더 잘 갖춰져 있어 대전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이 왔지만 갈 곳이 없다'는 청주시민들의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민들은 '갈 곳은 있지만 재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자연히 외지 관광객 유치 실적도 좋지 않은 실정이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26일 열린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도 나왔다.

최동식 의원(오송읍·옥산면·운천신봉동·봉명2송정동·강서2동)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256만 명의 관광객들이 청주를 찾았다.

반면, 다른 도청소재지 방문 관광객 수는 지난 2017년 기준 △제주 1천475만 명△춘천 1천228만 명 △창원 1천144만 명 △전주 1천100만 명 △안동 570만 명 등으로 청주보다 월등히 많았다.

일부 관광지에 관광객들이 편중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최 의원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청주 방문 관광객 가운데 86%가 5개 관광지(청남대 32%·청주박물관 18%·어린이회관 18%·청주동물원 10%·고인쇄박물관 8%)에 편중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청주시가 운영 중인 청주시티투어도 저조한 이용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40회 진행된 청주시티투어의 전체 이용객 수는 2천557명으로 집계됐다.

한 회당 이용객 수는 18.3명으로, 45인승 시티투어 버스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셈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에 관광지가 없는 건 아니지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관광시설이 마땅치 않고 관광 인프라도 열악해 시티투어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민수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