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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어 태양광 넘보는 중국 …국내기업 초비상

中 가격경쟁력에 기술까지 갖춰
도내 한 업체, 지난해 반년새 매출 절반 '뚝'
"고품질·고급화·다양화 통한 시장 확보 필요"

  • 웹출고시간2019.02.17 20:30:02
  • 최종수정2019.02.17 20:30:02

도내 태양광산업 관련 기업들이 중국의 저가·대량공급 정책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충북도청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 모습.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국내 태양광산업이 전반적으로 중국에 추월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관련 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제품에 시장 잠식을 당하지 않기 위한 고기능, 고효율, 고급화 전략 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2018년 4분기 태양광산업 동향'에 따르면 태양광 제품 품목별 가격경쟁력은 중국 기업이 공정별로 국내 기업보다 5~20% 앞서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는 대체에너지로 태양광에 주목했고, 중국은 때를 놓치지 않고 저가·대량공급 정책을 폈다.

그 결과 폴리실리콘(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물질)의 가격은 지난해 1월 kg당 17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 1월 kg당 9.5달러로 하락했다. 올해는 8.5~11달러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공급과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의 품목별 가격경쟁력은 △폴리실리콘 95%/95~100% △잉곳·웨이퍼 80%/100% △셀 90%/100% △모듈 90%/100%다.

중국 기업은 기술경쟁력마저 국내기업을 넘어서고 있다. 4가지 품목 중 3가지 품목은 중국이 앞섰거나 비슷한 상황이다.

국내와 중국 기업의 품목별 기술경쟁력은 △폴리실리콘 95~100%/85~90% △잉곳·웨이퍼 85~90%/95% △셀 95~100%/95% △모듈 95%/95%다.

중국 기업의 국제시장 잠식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악화됐다.

도내에 생산공장을 갖춘 A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1분기 2천1억원 △2분기 1천187억원 △3분기 1천61억원으로 46.9% 감소했다. 반년새 절반 가량 줄어든 셈이다.

A업체의 1~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0억 원 △47억 원 △2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또다른 국내 B업체의 매출은 △8천570억원 △7천851억원 △7천655억원으로 10.6% 감소했다.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은 수요 확산국면에 진입하는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시장은 108GW 설치로 사상 첫 100GW를 넘어섰다. 올해는 120GW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은 140GW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 기업을 넘어서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전략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충북 도내 한 태양광 모듈 생산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 중 생산시설을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태양광 셀 생산라인을 대폭 줄이고, 모듈 생산 체제로 전환했다.

값싼 중국산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탓에 국내 셀 생산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이 업체는 자체 생산한 셀 재고를 모두 소진하면 중국산 셀을 사용해 모듈을 제조할 계획이다.

도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가격으로 중국산 제품을 넘어서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은 업계 전반적인 인식"이라며 "고품질·고급화·다양화 전략을 통한 신규시장 확보가 활로로 인식되고 있다. 올해 국내 업계는 '세계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가는 터닝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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