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교통신호체계 개편 성과… 시민들 "글쎄"

청주시, 3억2천만원 투입 진행
평균속도 증가·정체시간 감소
일부 구간은 여전히 교통지옥
지역 전체 결과로 보기 어려워

  • 웹출고시간2019.01.17 17:48:10
  • 최종수정2019.01.17 19:59:04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교통신호체계 개선사업을 통해 자동차 평균 이동속도는 높아지고, 정체시간은 줄어드는 성과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100% 체감할 수 없는 결과'라는 반응을 보인다.

시는 지난해 지역 신호제어기 총 1천54대를 점검, 교통체증과 사고발생을 줄이기 위한 신호체계 전면 개편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가 맡아 충북경찰청과 공동으로 진행했고, 총 3억2천만 원이 투입됐다.

사업성과는 17일 시청에서 열린 '교통신호체계 기술운영 용역결과 보고회'에서 공개됐다.

용역 결과 신호체계 개편으로 지난해 상당로 등 청주 15개 가로축 주요도로(111.1㎞)의 자동차 평균속도는 전년보다 40.1㎞/h에서 40.8㎞/h로 0.7㎞/h 증가했고, 평균지체시간은 31.5초에서 26.5초로 5초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차로당 차량 정지율은 13.7%에서 11.7%로 향상됐다고 분석됐다.

교통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연간 차량운행비용 40억 원, 교통혼잡비용 105억 원, 환경오염비용 4억 원 등 총 149억 원을 절감, 3천만 원대 중형차 470대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를 가지고 청주지역 전체 차량흐름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인정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차량흐름이 좋아졌다고 근거로 삼은 △차량 평균속도 △지체시간 △교차로당 정지율 조사는 출근시간(7시30~8시30분), 점심시간(12~1시), 퇴근시간(6시~7시) 3가지 시간대에서 이뤄졌다.

도로가 한산한 점심시간은 어느 시간대보다 신호체계 개선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이를 결과에 포함하면 당연히 평균값은 좋아질 수밖에 없다.

체감할 정도의 실질적인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더라도 수치상으로 봤을 땐 개선효과는 나타난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오히려 교통체증이 가장 극심한 퇴근시간대 위주로 진행한 조사가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근거로 적합해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최악으로 손꼽히는 '정체로'는 또 빠졌다.

엘지로에서 솔밭공원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대신로는 퇴근시간 교통체증이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현재도 이 구간 1㎞를 통과하는 데 평균 30분이나 소요된다. 1분에 30m가량 전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극심한 정체로 엄청난 시간적·경제적 낭비가 발생하는 이 구간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조사 대상에는 포함됐으나 사업 효과를 체감하기 힘든 구간도 있다.

2순환로 하이닉스1공장 사거리에서 서청주교사거리까지 1.6㎞ 구간은 퇴근시간대 평균 40분가량 걸려야 통과할 수 있다. 눈에 띄는 효과 없이 여전히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신호체계 개선으로 차량흐름이 좋아졌다는 발표를 접한 일부 시민들은 실소를 참지 못할 정도다.

한 시민은 "시청 공무원이 정체구간을 경험해보고도 흐름이 개선됐다고 말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극심하지 않은 곳은 일부 효과를 봤을지 몰라도 이를 전체적인 결과로 보기에는 억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신규도로 등 일부 도로는 제외됐다"며 "조사 대상 도로의 개선효과는 분명히 나타났고, 정체가 심한 구간을 조사에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