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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 터 잡는 소백산 여우들

국립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
활발한 복원사업으로 성과
소백산 일대 개체수 증가

  • 웹출고시간2019.01.16 16:04:57
  • 최종수정2019.01.16 20:01:44

먹이를 물고 가는 어미 여우가 CCTV에 포착된 모습.

ⓒ 환경부
[충북일보=제천] 충북지역에서 멸종위기 동물 복원사업이 활발하다. 특히 한국 토종 붉은여우(Red fox, Vulpes vulpes) 복원사업이 눈길을 끈다. 처음 복원을 시도하는 종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았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30여 마리가 넘는 여우들이 야생에서 터를 잡는데도 큰 도움을 줬다. 여우를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관리한 덕이다.

한국 토종 붉은 여우는 개과 동물로 과거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던 소형 포유류다. 그런데 1960년대 '쥐잡기 운동' 등으로 개체수가 줄었다. 1981년 조사 때만 해도 전국 40여개 지역에서 관찰됐다. 하지만 1989년 이후 흔적이 끊겼다.

그러던 중 2004년 강원도 양구에서 여우 사체가 발견됐다. 복원사업은 이때 시작됐다. 환경부와 공원관리공단이 적극 나섰다. 붉은여우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자체적으로 존속이 가능한 개체군으로 증식하는데 신경을 썼다.

목에 위치추적기를 차고 있는 소백산 일대 야생에서 터전을 잡은 방사된 여우.

ⓒ 여우생태관찰원
그 복원·증식 장소로 소백산국립공원이 선정됐다. 면적이 322㎢로 아주 크다. 충북 단양군 1개 읍 3개 면과 경북 영주시 1개 읍 4개 면, 봉화군 1개 면에 걸쳐 있다. 백두대간의 주맥으로 강원, 충청 및 경상도를 가르는 큰 산계를 구성한다.

소백산 일대는 소형포유류와 조류 복원사업지로 적합하다. 공원공단은 매년 한국 토종 여우와 지리적·유전적으로 가까운 북한이나 중국, 러시아 여우를 도입하고 있다. 당연히 개체군을 늘리기 위해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식지 안정화에 신경 쓰고 있다.

소백산 복원 여우는 현재 경북 영주시 여우생태관찰원에서 중점 관리하고 있다. 지금도 80여 마리의 여우를 교육·훈련하고 있다. 준비 정도에 따라 야생 방사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야생에 방사된 여우는 30여 마리에 이른다.

경북 영주시에 위치한 여우 복원사업의 중심인 여우생태관찰원 내부 모습.

ⓒ 여우생태관찰원
지금은 방사된 여우 외에 자연적으로 늘어난 개체수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부분 소백산을 활동반경으로 생활하고 있다. 생태관찰원에서 방사된 여우는 모두 위치추적기를 차고 있다. 이동 경로나 활동 반경 등의 파악이 쉽다.

정우진 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 여우복원팀장은 "늑대와 달리 여우는 단독생활을 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1월부터 3월까지 가족을 구성해 출산·육아를 하는 동안은 길지는 않지만 무리생활을 이어 간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오는 2020년까지 소백산 일대에 50개체 이상의 여우 서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잖아 전국 어디서나 여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반도 전역에 여우가 서식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사람과 공존하는 여우의 은밀하고 위대한 앞날을 기대한다.

단양 /이형수기자

한국 토종여우.

정 팀장은 "여우는 늑대와 달리 3~5㎏ 정도로 체구가 작은데다 조심성이 많아 사람을 보면 피해간다"며 "서식지와 인접한 민가나 일반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야생으로 돌아간 개 등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일부의 우려를 불식했다.

여우 복원사업은 원종 확보 및 증식, 야생적응훈련, 방사 등의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생태계 건강성 및 지속성을 확보하고 생물종다양성 증진과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의 기틀 및 관리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소백산국립공원(면적 322㎢)은 충북 단양군 1개 읍 3개 면과 경북 영주시 1개 읍 4개 면, 봉화군 1개 면에 걸쳐 있으며 태백산맥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 내린 백두대간의 주맥으로서 강원, 충청 및 경상도를 가르는 큰 산계가 구성돼 먹이자원(소형포유류 및 조류 등)이 우수한 사업 대상지로 가장 적합한 지역이다.

현재 종복원기술원은 소백산 여우 복원 외에도 월악산 산양과 지리산 반달가슴곰에 대한 복원 사업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이 사업이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둘 경우 한반도 전역에 여우가 서식할 날도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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