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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짜리 조형물 불쏘시개 폐기

직지코리아 조형물 일회용 전락
안전성 문제로 보존에서 철거로
예산 낭비 대표 사례로 남을 듯

  • 웹출고시간2018.11.26 20:52:56
  • 최종수정2018.11.26 20:52:56

지난 10월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행사장에 설치된 '직지숲' 조형물.

ⓒ 박재원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1억 원 넘게 제작비용을 들인 직지코리아 조형물을 '불쏘시개'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존이 검토됐으나 시청 공원관리 부서에서 안정성과 관리 문제를 들며 손사래 치자 결국 축제 기간 잠깐 사용하고, 바로 소각장으로 직행시켰다.

지난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예술의전당 광장 주무대에는 축제를 기념해 높이 18m '직지숲 : 다시, 나무 프로젝트(작가 한석현)'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 조형물은 소각장에서 주워온 폐목재와 목제가구로 만들어졌다. 제작비용 1억3천만 원이 들어갔다.

예술성을 인정받는 조형물이지만, 몸체 하나하나 뜯어내 생명력을 다하면 소각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사실상 쓰레기나 마찬가지다.

재활용자체가 불가능하자 설치 당시부터 돈이 아깝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와 축제 조직위원회에서는 예산 낭비를 줄이려 조형물을 이전·보존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이전 장소는 다양한 미술 전시회가 열리는 흥덕구 복대동 대농공원이 논의됐다.

그러나 안전성 문제를 들어 이를 철거·폐기했다.

폐목재를 이어붙인 구조 특성상 강풍에 따른 낙하물 사고와 화재 위험성, 안전성 확보를 위한 주기적인 유지·보수 등이 이전 논의 과정에서 지적됐다.

결국 폐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축제장에서 20일가량 선보인 1억 원짜리 조형물은 폐막과 동시에 분해돼 소각장에 버려졌다.

안전성 문제를 거론한 시와 조직위 논리도 빈약하다.

안전성 검증이 안 됐다면 처음부터 관람객 안전을 위해 이 같은 조형물을 축제장에 설치하지 말았어야 했다.

돌려 해석하면 시와 조직위가 관람객 머리위로 낙하물이 떨어질 수 있는 조형물을 축제장에 설치했다는 의미가 된다.

시와 조직위의 책임 떠넘기기로 이번 직지축제 조형물 또한 일회용으로 생을 마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부서 검토 결과 각종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보전하지 않기로 했다"며 "폐막 후 바로 철거해 폐기했다"고 말했다.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이와 똑같은 조형물은 2012년 제부도에 설치됐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폐목재를 활용한 이와 비슷한 조형물은 부산과 대구에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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