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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고심 깊은 부모들

시원한 곳 갈 때마다 비용 걱정
실내외 온도차 건강관리 '비상'

  • 웹출고시간2018.08.02 17:47:53
  • 최종수정2018.08.02 20:20:35

2일 아이들과 부모들이 더위을 피해 쇼핑몰을 찾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두 어린 자녀를 둔 직장인 남모(37·청주시 금천동)씨는 계속된 폭염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위를 피해 아이들과 실내 공간을 찾아가고, 집에서는 에어컨을 계속 틀 수밖에 없어 경제적인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이틀간 아이들과 대형마트와 마트 내 문화센터를 다녀온 남씨는 40만 원의 경비를 지출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폭염 탓에 야외활동을 할 수 없어 평일에는 거의 매일 키즈카페를 간다.

집에 있을때는 돌도 지나지 않은 막내를 위해 에어컨을 수시로 작동시킨다.

아이들의 건강도 걱정이다.

실내외 온도 차로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고, 아이 몸에 땀띠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남씨는 "국가재난 수준의 폭염을 갖고 남의 탓을 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폭염이 끝도 없이 이어지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형마트와 쇼핑몰, 키즈카페 등 시원한 곳을 찾아 나설 때마다 비용이 지출되고, 집에 있어도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이 발생한다.

특히 폭염 속 아이들 건강이 걱정이다.

세 자녀를 둔 신모(35·청주시 내덕동)씨는 폭염이 야속하기만 하다.

더위에 지친 아이들을 위해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세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

최근 유행하는 수족구병도 외출을 꺼리게 만드는 주된 이유다.

주로 집에 있다보니 에어컨을 장시간 틀 수밖에 없지만 폭염이 시작된 직후 아이들이 에어컨 바람 때문에 감기에 걸린 적이 있어 온도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더운 날씨 탓에 음식이 쉽게 상해 음식을 사 먹기보다는 직접 만들어 먹고 있어 육아가 더욱 힘에 부친다.

신씨는 "다자녀가정의 여름 나기가 쉽지 않다"며 "지자체가 아이들이 더위를 피해 무료로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날이 더운 만큼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의 위생관리에도 더욱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실제로 청주의 한 소아과의 경우 피부질환·장염·감기·수족구병·뇌수막염 등 폭염으로 인한 어린이 환자 수가 지난 여름 보다 10% 정도 늘었다.

이철민 소아과 전문의는 "외출 시 아이들에게 햇빛을 가려줄 모자를 씌우고,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해야 한다"며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체온조절을 잘 못하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장시간 하지 말고, 에어컨 온도를 너무 낮지 않은 적정온도에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손 씻기와 식기 따로 사용하기 등 개인위생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하며, 특히 뇌수막염과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들은 완치될 때까지 1주일 정도 다른 아이들과 격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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