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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7.11 17:34:42
  • 최종수정2018.07.11 17:34:42

이화정

충북도종합사회복지센터장

우리나라 사람들의 부동산, 특히 집에 대한 소유 욕구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내 집, 내 땅이라는 상대적인 만족감과 우월감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주관적인 소유 욕구는 농사를 근본으로 하던 시대부터 존재했던 잣대였다. 부자와 가난한 빈곤층을 구분했던 그 잣대가 바로 부동산이었기에 현대의 문제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내 소유로 된 집에 대한 욕구는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 성장을 자극하는 주요 동력이기도 했다. 그러나 고령사회가 갖는 특성 또한 주거환경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혼자 살 수 없는 인구학적 현상 즉, 고령화 때문이다.

65세 이상의 1인 가구가 2045년에 47.7%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노인복지와 연동되는 주거환경 정책은 매우 치밀하게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노인복지는 지출이 매우 적은 것은 물론, 연금, 주거급여, 의료비지원 등 예산을 배분하여 주는 '예산소비형' 정책위주로 되어있다. 그러나 그것에서 한발 더 내디뎌야 한다.

65세 이상의 노인가구가 사회관계가 지속된 장소에서 노화를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이다. 내가 사는 집은 독립, 위안, 보호, 역사 및 가족 추억을 비롯한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주요 문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령기가 되면 신체 및 서비스 환경이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하며, 안전하고 독립적이며 편안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과 서비스 이용환경 마련이 필수적이다.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는 은퇴 후 고령기에 접어들어 거동이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시설입소보다는 '내 집에서 노후를 보내자' 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자신이 살던 장소에서 계속해서 늙어가면서 건강상태나 경제적 여건이 변화하더라도 자신이 살아왔던 지역공동체 내에서 지속적으로 거주하는 생활방식을 의미한다. 가장 당사자주의이며 가장 필요한 주거 형태이다. 그러한 환경 속에 노인세대가 살아 갈수 있도록 주택도 개조해 주고 노년이 즐거울 수 있도록 필요한 서비스 컨설팅 또는 자원 연계를 하는 정책이 바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정책이다.

이처럼 많은 나라에서 주거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노인복지 정책 중의 하나이다. 최근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지역사회의 힘으로 자신이 살던 곳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커뮤니티 케어'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자신이 살던 곳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지만 실제로는 그럴 수 없어 병원이나 요양시설에 입원하게 된다. 그러한 환경에서 당사자의 인권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를 복원하기 위한 정책방향이 바로 커뮤니티 케어 정책이다.

역시 사람은 서로 공유하고 나누고 함께해야 행복한 것 같다. 그 중에서 주택이 가지는 삶의 만족을 내 집 만을 주장해서는 어렵다. 함께 모여 살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제공받는 형태는 내 집만을 고집해서는 어려울 수밖에 없게 된다.

생활의 일부를 공동화 하는 콜렉티브하우스(Collective House)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종래 가족이 해왔던 요리, 청소, 식사 등을 공유하며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거주하는 일본의 그룹 리빙(Group Living), 평소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끼리 각자의 편리에 의해서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져 오다가 1970년대 이후부터 사회적인 필요성에 의해 조직적으로 권장되기 시작한 미국의 셰어하우스(Share House) 등 함께 주택을 공유하거나 나누어 살고 있다.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개조하되 마을이나 연립주택에서 공동의 공간을 이용하며 사는 덴마크의 코하우징(Co-housing) 또한 함께 살면서 공간을 나누어 쓰는 형태이다. 이렇듯 미래 사회는 사회적 관계를 통한 새로운 주거형태가 증가할 것이다. 공공임대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의 노인공간을 통해 물리적 접근방법이 아닌 사회적 요인에 의한 효율적인 사회통합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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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