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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해외패키지 여행상품 '꼼꼼히 따져봐야'

여행사·랜드사, 모객 위해 낮은 가격 책정
손실 보전 위해 현지 쇼핑·옵션 활용
여행업계, "싼 여행만 찾는 소비행태도 바꿔야"

  • 웹출고시간2018.05.28 18:16:01
  • 최종수정2018.05.28 18:16:01
[충북일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저가 단체여행 패키지 상품이 판을 치고 있다.

지나치게 저렴한 패키지 상품을 구매할 경우, 부실한 패키지 구성과 추가비용으로 인해 자칫 휴가를 망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는 6월 청주를 출발하는 A여행사의 북경 패키지 여행상품(3박 4일)을 살펴보면, 최저가 20만 원대부터 가격이 형성됐다.

여기에 가이드·기사 경비 5달러와 단체비자 발급비 4만 원을 더하면 30만 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북경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청주~중국 북경 간 항공권 가격(27일 기준)은 최저 22만2천500원으로 검색된다.

패키지 여행상품과 항공권 가격에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격 구성이 어떻게 가능할까.

저가 패키지 상품의 판매가격만 놓고 본다면, 여행사들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여행사들은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손실을 해외 현지 랜드사가 주로 떠안으며, 이들은 쇼핑과 옵션(선택관광) 등을 통해 손실을 메꾼다는 점이다.

해당 여행상품의 일정을 살펴보면, 3박 4일 일정 중 쇼핑센터를 총 4회 방문한다.

통상적으로 쇼핑 1회 당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쇼핑센터에서 반나절 이상을 보낸다고 볼 수 있다.

패키지 상품의 쇼핑센터는 판매 실적에 비례해 가이드와 랜드사에 커미션을 지급하고 있어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올해 초 패키지 여행상품을 통해 중국 상해를 다녀온 신모(59·청주시 내덕동)씨는 "4일 중 쇼핑센터를 3회(매트리스·보이차·게르마늄) 방문했다"며 "게르마늄 목걸이의 경우 60만 원이 넘기도 했지만, 가이드의 권유에 일부 여행객들이 구입을 했다. 쇼핑을 하다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가이드들이 월급이 아닌 커미션과 팁에 의존함에 따라 일부 가이드들은 쇼핑을 강요하기도 한다.

여행일정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해당 상품의 경우 여행 1일차 오후 4시 10분에 북경공항에 도착한다.

입국절차와 이동시간 등을 고려하면 첫날에는 별다른 일정을 잡을 수 없다.

또한 마지막 날 청주로 돌아오는 항공기는 오전 10시 55분에 출발한다.

국제노선의 경우 2~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은 이동 외에 할 수 있는게 없다.

즉 전체 일정 3박 4일 중 이틀을 이동에 허비하는 셈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판매가격을 낮추고 현지에서 메꾸는 관행이 고착화 돼 버렸다"며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지만 만족스러운 여행을 위해서는 가격 외에도 따져봐야 할 것이 많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가 자리잡는 데는 저렴한 가격만을 선호하는 소비행태가 한 몫했다. 질 높은 여행을 위해 제 돈을 기꺼이 낼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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