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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 문익점 닮은 '체리 선구자' 이천기씨

옥천 귀농인, 3년간 중국 오가며 배운 기술로
하트모양의 과중 15~20g'러시아 8호' 첫 수확
전국 벤치마킹 줄이어… 고부가가치산업 육성

  • 웹출고시간2018.03.05 19:02:46
  • 최종수정2018.03.05 19:47:25

옥천군 옥천읍 바이오농원 이천기 대표가 만개한 러시아8호 체리에 수정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국내에서 선구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러시아8호(품명) 체리'가 옥천에서 3월 말이면 첫 수확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 체리는 보통 체리와는 다르다. 열매 무게가 국내산은 8g정도라면 이 체리는 무려 15∼20g이나 된다.
 
500원짜리 동전보다 크고 호두보다는 약간 작은 대과에 속해 말 그대로 먹을 게 있다.
 
여기에 당도도 18∼20브릭스(Brix)여서 새콤달콤한 맛이 월등한 데다 육질까지 단단해 유통기간이 길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이천기(46) 씨가 재배하고 있는 옥천군 옥천읍 옥각리 바이오농원에서 시험적으로 수확한 체리에서 입증됐다.

지난해 시범 수확한 옥천읍 바이오농원의 러시아8호 체리가 탐스럽다.

소문을 들은 젊은 농업인들이 재배기술을 배우기 위해 지난해 횡성, 창원, 고창, 세종 등 전국에서 400∼500여명이 이 농원을 다녀갔다.
 
이처럼 체리로 부농의 승부를 걸고 있는 이 씨는 대전에서 옥천으로 귀농한 13년차 젊은 농군이다.
 
잠시 무역업에 손을 댄 이 씨가 외국을 다니며 특성 있는 신품종을 찾게 된 것이 러시아8호 체리와 인연이 됐다.
 
중국이 원산지인 러시아8호는 일본을 통해 국가 격리재배를 거쳐 현재 옥각리 시설하우스 330㎡(1동)에서 22주가 재배되고 있다.
 
꽃이 만개한 5년생 이 체리는 앞으로 3월 말이나 4월초면 수확을 하게 된다. 이번이 첫 수확이지만 300㎏정도 예상된다.
 
이 씨의 러시아8호 재배는 일반 체리와는 방법이 까다로워 3년 간 중국을 오가며 기술을 배웠다. 현재 국내에서는 러시아8호를 재배하는 곳이 흔하지 않아 초창기 어려움도 매우 많았다.
 
어쩌면 이 씨가 이 체리 부분에서는 선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묘목 접붙이기서부터 전지작업, 거름, 수정 등 전반에 걸쳐 3년간 중국을 오가며 익혔다. 올해도 3명의 중국인 전문가가 다녀갔다.
 
강원도 횡성군에서는 아예 시범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동이면 남곡리 이 씨 묘목농원에서 3천주 어린나무를 가져가 현재 보조금을 지원받은 15농가가 재배하고 있을 만큼 군과 농민들의 관심이 크다.
 
이 씨의 이 같은 노력으로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이 씨는 "러시아8호가 일반 체리와는 재배방법이 달라 처음에는 농민들과 충돌도 많았다"며 "온도와 수분이 체리 열매에게는 아주 중요한 결정적 역할을 주기 때문에 노지보다는 시설하우스를 권하며 이 시기에 맞춰 온도와 수분을 잘 유지만 해준다면 당도와 맛이 뛰어난 체리를 수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8호는 유통기간도 길어 어느 체리보다도 경쟁력이 있어 고소득이 전망된다"며 "앞으로 이 체리를 재배하는 농민들과 상생을 위해 열매를 수매하고 납품까지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농업계의 한 관계자도 "3년 간 중국을 오고 가면서 체리 재배기술을 배우고 고생 끝에 성공해 나가는 과정은 마치 고려 말 문익점 선생이 목화씨를 들여와 재배한 사례와 매우 닮았다"며 "이처럼 젊은 귀농인의 열정은 향후 세계인이 주목하는 농촌체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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