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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서 新스포츠 '우드볼' 즐겨보자"

골프·게이트볼 혼합… 1990년 타이완서 창시
수려한 속리산 구장서 국제대회 잇따라 개최
국내 1만3천여 명 동호인… 저변 확대 기대

  • 웹출고시간2017.11.23 21:27:28
  • 최종수정2017.11.23 21:27:28

지난 5월 속리산에서 열린 6회 한국오픈 국제우드볼대회 경기 모습.

ⓒ 보은군
[충북일보=보은] '스포츠 메카'를 선언한 보은군이 '우드볼'이라는 새로운 장르 개척에 나서고 있다. 속리산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활용, 각종 국내외 대회 유치를 통해 경제 창출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5월 처음으로 국제대회를 개최한 보은군은 이달 25일 1회 보은군 우드볼협회장기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우드볼 저변 확대에 나선다. 오는 2019년 5월에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 아시안컵 우드볼 선수권대회와 아시안 대학 우드볼 선수권대회, 한국오픈대회 3개를 동시에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모든 대회가 성사되면 1천여 명의 선수들이 보은을 방문, 숙박업과 음식업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보은군
◇'우드볼'이란?

아직 우리나라 대중에게는 생소한 '우드볼(Woodball)'은 골프와 게이트볼을 혼합한 뉴 스포츠다. 경기 방식과 스윙 동작은 골프에 가깝고, 용구는 게이트볼 장비와 유사하다.

우드볼이란 용어는 나무로 만든 볼과 말렛(mallet, 타구봉)으로 경기를 한다는 데서 유래됐다. 지난 1990년 타이완에서 창시돼 동남아시아와 유럽으로 확산됐다.

현재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매년 10여 차례 국제대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만3천여 명의 동호인이 활동 중이다.

경기는 고가의 장비와 코스를 필요로 하는 골프와 달리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별도의 경기장을 만들지 않아도 기존의 잔디를 활용하면 된다.

경기 방식은 골프와 아주 흡사하다. 지름 9.5㎝ 크기 나무공을 말렛으로 쳐 게이트(gate)에 가깝게 붙인 뒤 마지막에 홀컵 대신 게이트의 보틀(bottle) 2개 사이를 통과시키는 방식이다. 파(par) 최저타로 승자를 가리는 것도 골프와 같다. 12개 코스(홀)의 기본 타수는 48타다.
ⓒ 보은군
◇보은군, 우드볼 메카 도전

보은군이 우드볼이란 생소한 스포츠 보급에 나선 건 스포츠 육성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정상혁 군수의 결정 때문이었다. 지난 2015년 투자유치를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정 군수는 당시 치러진 국제우드볼대회를 보고 향후 생활 스포츠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 대회에 참가한 한국팀 측과 연을 맺었다.

이후 중국 광동성 출장 때 현지에 조성된 국제우드볼경기장에 매료돼 속리산 잔디공원과 조각공원에 18개 코스(홀)의 경기장을 만들었다. 자연 친화적인 우드볼 경기장의 특성 상 별다른 조성비용은 들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보은지역 우드볼 동호인이 급격히 증가, 현재 5개 클럽 80여명이 활동 중이다. 전국에는 44개 클럽, 27개 대학에서 1만3천여 명이 이 스포츠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우드볼 확산을 위해 올해 5월 첫 공식 대회인 6회 한국오픈 국제우드볼대회를 개최했다. 이달 5일에는 아시아 우드볼연맹 총회에서 2019년 11회 아시안컵 우드볼 대회 개최지로 낙점됐다. 지난 2년간 대한우드볼연맹과 함께 꾸준히 대회 유치에 나선 결과다. 국제연맹과 아시아연맹 측도 속리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에 후한 점수를 내렸다고 한다.

정 군수는 다음 달 타이완에서 열리는 아시안 대학우드볼 선수권대회에 참석, 차기 대회 유치에 도전한다. 이 대회까지 유치하면 보은군은 오는 2019년 5월 아시안컵 우드볼 선수권대회와 아시안 대학 우드볼 선수권대회, 한국오픈대회 등 3개 대회를 동시에 개최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보은군은 이미 육상, 야구, 축구 등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로 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는 생활 스포츠인 우드볼 저변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은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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