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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7.12 13:42:39
  • 최종수정2017.07.12 17:36:08
[충북일보] 청년 취업과 실업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문제다. 청년 취업난을 대변하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오스트랄로스펙쿠스'란 말이 전하는 시사는 슬프다.

10년 전만 해도 토익과 학점, 학벌 3종 세트의 스펙만 있으면 취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 아니다. 흘러간 과거가 됐다. 9종 스펙을 쌓아도 정규직 채용이 힘들다. 토익, 학점, 학벌, 성형수술, 사회봉사, 인턴경력, 공모전 입상, 자격증, 어학연수마저 부족하다.

급기야 모든 스펙과 학벌 등을 가리고 시험을 치르는 블라인드 시대가 됐다. 하지만 이런 대책이 청년 취업의 물꼬가 될지는 기대하기 어렵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제대로 찾을지도 의문이다. 언제나 눈앞의 성과 내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청년취업자 증가가 30만 명에 턱걸이 했다, 5개월만의 최저치다. 청년 실업난은 더 악화됐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23.4%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를 반영하는 서비스업의 고용이 위축되면서 청년 일자리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5년6개월 만에 감소했다. 2011년 12월(-2만8천명) 이후 처음이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보다 사정이 좋지 않다.

고학력화는 청년실업 문제의 직접적 주요원인이다. 고학력자들은 대개 대기업 및 공기업 등에 취업을 갈망한다. 하지만 그곳 일자리는 한정돼 있다.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미스매칭(Miss-matching)은 여기서 생긴다.

효과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력수급의 미스매칭 현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구직자 모두의 강력한 노력과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매년 늘어나는 청년 실업난의 악순환의 고리를 풀 수 있다.

국내 기업 중 98%가 중소기업이다. 전체 경제활동 인구 중 88%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 그런데도 청년들의 취업 선호도는 아주 낮다. 공기업 및 공무원,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복리후생 수준 때문이다.

정부가 아무리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발표해도 청년실업률은 줄지 않고 있다. 되레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원인이 낮은 임금과 복지다. 보다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청년들의 미래는 지역의 미래이자 국가의 미래다. 중소기업들이 공기업이나 대기업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나서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그게 청년들의 실업난을 해소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다.

청년들의 이야기에 정치권이나, 행정기관, 사회단체 모두 귀 기울여야 한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도 청년 취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급속한 첨단화,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청년 취업과 실업 문제는 매년 줄어드는 일자리 때문에 생긴다. 취업을 해도 3명 중 2명이 비정규직인 이유도 같다. 보다 근본적인 고용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접근해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충북도가 도내 중소기업·대학과 함께 청년실업 해소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취업박람회 개최 수준으론 어림없다.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맞춰 충북형 기업트랙을 확대했으면 한다. 공무원 증원이 답이 아닌 건 분명하다.

청년 실업은 사회문제를 넘어 국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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