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7.06.13 14:29:28
  • 최종수정2017.06.13 17:47:39
[충북일보] 국가보조금이 새고 있다. '눈먼 돈'으로 인식되면서 부정수급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근본적인 예방책이 필요하다.

보조금 관련 범죄사건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있다. 충북상황도 다르지 않다.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6억5천만 원의 국가보조금을 회사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한 A회사 대표 등 23명이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최근 입건됐다.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거짓 신청 등 부정한 방법으로 한 차례 이상 보조금을 받은 사업자와 수급자에 대해 사업 참여와 지원을 영원히 금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One-Strike Out)도 시행하고 있다.

부정수급액의 5배에 달하는 징벌적 과징금도 부과하고 있다. 부정수급자에 대해서는 보조금 소관 부처 홈페이지 등에 이름(법인명), 부정수급 일시, 내용 등 명단도 공개하고 있다. 보조금 부정수급 관련법 시행령도 지난해 개정했다.

국회에선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또는 유용에 대한 가중처벌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4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뇌물죄와 동일하게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을 내릴 수 있도록 강화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올 초 보조금 사업 전체를 전산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전산시스템만으로 업자와 공무원의 결탁 등 '부패의 고리'를 끊어내긴 어렵다. 제도적으로 더 꼼꼼한 심사와 사후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조금 관련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비단 이번 사건만이 아니다. 국가보조금은 보건·복지 고용, 농업, 연구·개발, 문화·체육·관광, 교통 등 전 분야에 걸쳐 지급되고 있다. 그런데 관리 허술로 국민의 혈세가 줄줄 새고 있다.

범죄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의 직원으로 허위 등록해 인건비까지 받고 있다. 이해하기 힘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통폐합해야 할 유사·중복 보조금 사업도 있다.

국가보조금 종류는 정말 많다. 담당자 혼자 모든 서류를 확인하다 보면 행정 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 신청자가 사실을 축소하거나 허위로 영수증을 만들어도 확인하기 어렵다. 부족한 관리 인력 보완이 시급하다.

대한민국의 부패지수는 OECD 국가 중 최상위에 속한다. 그 이유는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등의 범죄를 척결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은 아주 큰 적폐다. 지금의 솜방망이 처벌로는 안 된다.

국가보조금 부정수급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양심 없는 사람들의 쌈짓돈이 되는 걸 반드시 막아야 한다. 보조금 사업 이력과 배정, 집행, 성과평가를 국민이 투명하게 알도록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국가 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도 아니다. 수급자들의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조금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로 서야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국가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평가기준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감시할 전문 인력 보강 역시 시급하다. 그런 다음 부정수급자에 대해 철퇴를 가해야 한다. 강력한 척결 의지로 부정수급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국가보조금은 진짜 필요한 사람에게 가야 한다. 가짜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해선 안 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