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대학가 악·폐습' 장난 넘어 심각한 인권침해

대학교 각종 부조리 근절에 사회적 공감대
군기문화서 시작, 반복되는 악순환 대물림
"쉬쉬하기보다 적극적인 개선 의지 중요"

  • 웹출고시간2017.04.09 20:23:16
  • 최종수정2017.04.09 20:48:07
[충북일보] 매년 반복되는 대학 내 '군기 문화', '갑질 문화' 등 부조리가 사라져야 한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단순 재미와 장난이라고 하기엔 도를 넘어선 행위인 데다, 인권침해 즉 범죄 수준의 행위까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청주대학교 동성 간 성(性) 학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학교 내 부조리가 근절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해자 형사처벌 여부 관심

경찰은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전담팀을 꾸려 대학 내 불법행위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경찰은 앞서 이 학교 OT(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 불거진 A학과 문제를 조사했으나 관련자 처벌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B학과 남학생 간 '성 학대' 사건의 경우 가해자 처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애초 이번 문제의 직접 가해자는 3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 등을 토대로 가해자를 2명으로 압축했다. 경찰은 이들 2명을 입건해 조사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며 "다만 수사 결과에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복되는 악순환의 대물림

그렇다면 대학 내 선·후배 간 반복되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사회는 물론 대학 내 암묵적으로 남아있는 '군기 문화'를 근본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가혹 행위 등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의지로 대물림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해 학생은 어느 순간 가해자가 되고, 또다시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대물림되면서 반복되기 때문이다.

이희숙 충북대학교 인권센터장은 "군기 문화에서 시작되는 가혹 행위나 선·후배 간 부조리 등은 심각한 인권침해 사례"라며 "군사정권부터 이어진 군기 문화가 우리 사회에서 용인되고 있는 점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창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은 "대학 내 선후배 간 위계질서를 잡는 문화는 군사정권 시절 군기 문화에서 비롯된 인습(因習)"이라며 "대학에서 이 같은 악·폐습이 남아있고 매년 반복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학내 부조리 명백한 인권침해

무엇보다 대학 내 각종 부조리는 인권침해 문제로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생 스스로의 개선 의지뿐만 아니라 학교당국 등 주변의 자정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피해자들이 가혹 행위를 당하더라도 피해 사실을 인권침해로 생각하지 못한다는 점도 큰 문제"라며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교육을 통해 사안의 중대성을 학교부터 나서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했다.

오 국장은 문제를 무조건 감추고 쉬쉬하기보다 공론화를 통해 개선에 대한 구성원 간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반드시 따라줘야 한다. 일벌백계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문화는 다른 형태로 계속 남아 지속될 것"이라며 "매년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대학의 책임도 있다. 대학이 적극적으로 고발창구를 만들고 홍보해 구성원 모두가 부조리는 곧 인권침해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박태성·강준식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