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임금체불 367억… "설 어찌 보내나요"

3년간 도내 1만7천93명 피해
명절 앞두고 근로자들 울상
민노총 "노동부 대책 제자리"
노동부 "청산지원 전담반 운영"

  • 웹출고시간2017.01.24 21:23:06
  • 최종수정2017.01.24 21:23:06

24일 오후 2시께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 모인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들이 임금체불 업주에 대한 지속 단속·엄중 처벌과 체불 사업주 명단공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 지난달 청주의 한 공사장에서 근로자 2명이 타워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였다.

수십m 높이에 오른 이들의 요구는 '밀린 임금을 지급해 달라'는 것이었다.

당시 크레인에 오르진 않았지만,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며 공사장을 찾은 근로자만 상당수였다.

현장 근로자들은 "건설현장 인부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매우 열악하다"며 "하루 이틀 밀리는 임금에 생활 자체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농성 시작 40여분 뒤 소속 업체에서는 이들에게 밀린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들은 크레인을 내려왔다.

그런데 근로자 소속 업체 관계자에게 임금체불 사유를 묻자 답변은 황당했다.

그는 "현장 사정으로 임금을 며칠 늦게 준 것뿐인데 이게 무슨 큰 잘못이라도 되느냐"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임금 체불액이 1조4천286억 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근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건설현장 등 일용직 노동자들의 경우 임금체불은 생계에 직접적인 위험이 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따르면 도내 임금체불액은 지난 2014년 268억6천여만 원, 2015년 354억3천200여만 원, 지난해 367억1천394만여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간 체불 사업장 수는 9천715곳, 근로자 수는 1만7천93명에 달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상습 임금체불 업주 23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도내에서는 모두 5명의 체불 업주가 이름을 올렸다.

충주지청의 경우 지난 9일 근로자 62명의 임금과 퇴직금 3억 원을 체불한 지역 토건 대표 A(56)씨를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처럼 고액·상습 임금체불 사업주의 명단이 공개되고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처벌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문제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임금체불 업주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처벌과 명단공개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24일 청주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의 안일한 자세가 임금체불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관행처럼 행해지는 유보임금 등 각종 악습이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노총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체불임금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임금체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고용노동부의 대책은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금체불 사업주 명단공개는 명단공개 기준일 이전 3년 이내 임긍 등 체불로 2차례 이상 유죄 확정이나 1년 이내 임금 등의 체불이 3천만원 이상인 자 등 일부 고액·상습 체불 사업주에만 해당한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체업부업주 명단 공개를 통한 엄중 처벌은 물론 재벌 등 원청 횡포 근절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주지청 관계자는 "임금체불이 건설업을 비롯해 서비스업·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발생한다. 일부 고의적인 체불 사례도 있지만 장기화 된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임금 체불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서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체불임금 청산지원 전담반을 운영하며 사건 접수·처리와 예방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