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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민수 충북JCI 신임회장 취임 "시민에 다가가는 청년회의소 만들 것"

어렵던 시절 무작정 JCI 가입
사회생활 배우자 자신감 회복
어렵던 가업도 점차 성공가도

  • 웹출고시간2016.11.24 19:40:58
  • 최종수정2016.11.24 19:40:58
[충북일보] 충북 발전을 위해 뒤에서 남모르게 애쓰는 양복 차림의 검은(?) 사내들. 앞으로 1년간 이들을 이끌 수장은 청주지역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가덕면에서 중학교까지 다닌 그는 청주 시내 청석고등학교를 거쳐 청주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아버지의 사업 성공으로 학창시절을 부유하게 보낸 그의 인생은 IMF가 찾아오면서 새 국면에 접어든다.
변민수(42·사진) 충북청년회의소 신임회장은 그당시 한 대기업 입사 시험을 3차까지 합격했다. 그런 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집이 힘드니 내려와라."

변 신임회장은 목재공장을 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IMF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일손을 돕기 위해 청주로 내려왔다. 당시 나이 27세.

학창시절을 지나 대기업 입사시험까지 공부만 하던 그에게 갑작스러운 회사 경영이 익숙할 리 없었다. 실패가 계속되자 사람 만나는 일이 무서워졌다.

의기소침해지던 시절, 차려입은 정장과 검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모습이 그의 눈에는 멋지게 보인 것일까. 청주청년회의소(청주JCI)가 그의 눈에 띄었다.

목재운반용 용달차를 끌고 다짜고짜 청주JCI에 가입했다. 당시만 해도 활동하는 인원이 많고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회원도 많았기에 대다수 회원은 용달차를 끌고 온 변 신임회장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남자들로만 이뤄진 단체다 보니 부조리도 많았다.

변 신임회장은 "부조리를 볼 때면 불만 가득한 모습을 하곤 했다"며 "그걸 본 어떤 한 선배가 '네가 회장 돼서 바꿔보던가'라는 말에 막연히 청주지구 회장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하다보니 일이 너무 커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청년회의소 특성상 사람들과 토론하고, 대면하는 일이 잦다 보니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이는 힘들었던 가업의 성공과도 이어졌다.

그는 "자존감도 낮아지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무서웠지만, JCI 활동을 통해 모두 극복했다"며 "그러다 보니 힘들었던 가업도 자연스레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됐다"고 했다.

이어 "청년회의소는 말 그대로 주제를 선정해 토론하고, 회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곳"이라며 "리더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론을 통해 리더십을 키우고, 젊은 리더를 양성해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1년이라는 짧은 임기 동안 충북JCI를 이끌 그에게 가장 큰 고민은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다.

변 신임회장은 "그동안 'JCI' 하면 부정적인 시각들이 많았다. 남자 무리가 정장 입고 몰려다니면 안 좋게 보지 않겠나. 하는 사업들도 지자체와 연관이 돼 있어 시민들은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지도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청년들과 시민들, 대학생을 위한 실질적 지원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다양한 문화행사와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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