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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돈 벌기가 '하늘의 별 따기'

공영주차 직원 끊임없이 오가는 차량에 구슬땀
주차안내소 전기시설 없어 선풍기조차 못 틀어
시장 상인·폐지수집 노인, 무더위 무방비 노출

  • 웹출고시간2016.07.11 19:42:44
  • 최종수정2016.07.11 19:42:44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된 11일 오후 2시께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인근 공영주차안내소에서 직원 A(여·51)씨가 주차된 차량을 확인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무더위에 야외에서 일을 해야 하는 이들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열악한 근무환경은 물론 무더위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10년째 청주시 공영주차안내소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A(여·51)씨.

A씨의 업무는 공영주차장에 차량 주차 시간을 확인하고 요금을 받는 일이다.

정해진 주차공간에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차량을 따라 도로를 오가야 하는 A씨는 쉴 틈이 없었다.

잠시나마 틈이 나 도로변에 가져다 둔 플라스틱 의자에 앉은 순간에도 오가는 차량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빼곡하게 들어선 건물로 그늘이 지는 성안길 인근은 그나마 근무하기 나은 환경이라고 했다.

A씨는 "올해는 여름용 기능성 티셔츠와 파라솔 등을 지원해 줘 지난해보다 근무환경이 나아졌다"며 "무심천 하상도로나 서문대교 인근 주차장은 그늘이 하나도 없어 온종일 땡볕에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더위 속 열악한 업무 환경은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고 했다.

'공영주차안내소'가 주차장 인근마다 설치돼 있지만 보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선풍기조차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30도를 넘는 날씨에 안내소 내부는 찜통이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없어 인근 상가 화장실을 빌려 쓰는 게 일이다.

이씨는 "주차차량이 계속해서 오가기 때문에 밥을 먹거나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힘들다"며 "특히 화장실이 문제인데 무심천 하상도로 쪽 공영주차장 등은 아예 화장실이 없어 애를 먹는다"고 했다.

전통시장 특히 길가에 물건을 펼쳐놓고 팔아야 하는 노인들에게도 더위는 고역에 가깝다.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된 11일 오전 11시께 청주육거리시장 인근 인도에서 김모(여·78)할머니가 자리를 펴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박태성기자
육거리시장 거리 상인들은 파라솔과 우산으로 내리쬐는 햇빛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인도 바로 뒤 아스팔트 도로에서 올라오는열기에 숨이 막힐 정도였다.

특히 무더위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손님이 줄어 울상이다.

이곳에서 10여년 가까이 장사를 했다는 김모(여·78) 할머니는 "더운 날씨에 하루 물건을 팔며 고생해야 겨우 본전 찾기도 힘들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김 할머니는 "자리를 잡고 장사 준비를 하려면 새벽 5시부터 시장에 나와서 자리를 지킨다"며 "날씨가 더우면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줄어들어 장사가 잘 되지 않아 힘이 든다"고 했다.

폐지를 모아 생활하는 노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폐지수집노인 허모(72)씨는 "폐지를 모아 큰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하는 만큼 버는 일이여서 쉴 틈이 없다"며 "너무 더운 시간은 피해 일하고 있지만 그래도 폐지를 모으려면 계속 움직이다 보면 어지러울 때도 있고 힘이 든다"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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