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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무더위' 아스팔트 공사현장 근로자의 고통

도로 한복판서 달궈진 고온아스팔트 공사
탈수증상 예방 위해 정제염 먹으며 작업
특유의 냄새와 주변 차량 먼지 등 이중고

  • 웹출고시간2016.06.28 19:14:46
  • 최종수정2016.06.29 19:11:53

28일 오후 1시께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 청주시 상당구의 한 도로에서 현장 근로자들이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흘러내리는 날씨는 공사현장 등을 누벼야 하는 이들에겐 더욱 고통이다.

28일 오후 1시께 청주시 상당구의 한 왕복 4차선 도로에선 아스팔트 포장작업이 한창이었다.

"일 하는 데 힘들지 않을 때가 어디있겠어요. 그래도 선선할 때보다 무더운 여름이 배로 힘들긴 합니다."

도로 위에 세워진 공사차량으로 향하는 10여명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오전 작업 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위해 도로에 나선 현장 근로자들이었다.

이들의 임무는 도로에 고온으로 가열된 아스팔트를 깔고 다져 도로를 새로 포장하는 일이다.

가뜩이나 무더운 날씨에 도로를 오가며 100도 넘게 달궈진 아스팔트로 도로를 포장하는 작업은 고통에 가깝다.

28일 오후 1시께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 청주시 상당구의 한 도로에서 현장 근로자들이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현장 관계자는 "도로 한복판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탈수증세를 예방하려고 정제염(소금)을 조금씩 먹는다"며 "도로 한복판에서 휴식이라고 해봐야 그늘을 찾아 쉬면서 얼음물을 마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짙은 구리색으로 탄 얼굴과 손, 관자놀이를 타고 흐리는 검정 땀방울이 이들의 작업이 얼마나 고된 지 짐작케 했다.

달궈진 아스팔트로 작업 현장이 일반 지면보다 고온인데다 아스팔트가 빛을 모으는 검은색이다 보니 현장에서 느끼는 더위는 차원이 달랐다.

아스팔트를 도로에 뿌리고 이를 다지는 일은 대부분은 장비를 이용하지만 삽이나 빗자루 등으로 정리하는 등의 섬세한 작업은 근로자들의 몫이다.

이들을 괴롭히는 건 강렬한 햇빛과 더위만이 아니다.

작업에 사용되는 아스팔트 특유의 냄새와 기계음, 주변 차량이 지나면서 발생하는 먼지 역시 고통이이었다.

근로자 이모(50)씨는 "뜨거운 햇빛을 그대로 받으면서 작업을 하다보면 피부 껍질이 벗겨질 정도로 살이 타기 때문에 긴 팔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작업의 어려움도 크지만 주변을 지나는 차량 중 일부는 현장 통제를 무시하고 쏜살같이 달려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무더운 날씨 때문에 가끔 정신이 멍해질 때도 있다"며 "하지만 날이 덥다는 이유로 일을 쉴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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