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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20 18:12:11
  • 최종수정2016.01.20 18:12:14
[충북일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원형 그대로 복원됐다. 금속활자 상·하권 78판이 638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직지는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인쇄본보다 78년이나 앞서 유네스코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1886년 프랑스 외교사절이 직지를 수집해 가 볼 수 없었다. 이번 복원은 직지 원본에도 남아있지 않은 금속활자까지 복원해 가치를 높였다.

청주시는 이미 2007년~2010년 조선왕실 주조 금속활자를 복원했다. 2011년부터는 18억1천만 원을 투입해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임인호 금속활자장의 밀랍주조법이 적용됐다.

직지 복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638년 전 직지는 당대 최고의 문화선진국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금속활자본이다. 궁극적으로 선조들의 탁월한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직지는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극귀중본'으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불과 30여년 전만해도 '보통본'을 보관한 일반 서가에 먼지를 덮어쓰고 있었다. 열성적인 재불 서지학자 고 박병선씨가 1972년 가치를 알아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직지가 존재를 드러낸 건 1900년 파리 세계만국박람회에 마련된 한국관의 전시목록을 통해서였다. 이어 직지는 파리 시립 드루오 경매청 기록에 등장한다. 1911년 앙리 베베르에게 180프랑에 판매된다. 다시 베베르의 유족들은 1950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직지를 다른 소장품들과 함께 기증한다.

직지는 고향 청주를 떠나 이렇게 고단한 여정을 거쳐 파리에 도착했다. 이제 직지가 원형 그대로 복원됐다. 우리는 고향을 떠났던 직지가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계속된 연구와 실험의 결실이다. 직지의 원형 복원을 축하한다. 그리고 직지의 귀향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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