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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는 우리의 각오와 기대는 희망으로 가득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낫고, 내일은 또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소박한 믿음 때문이다.

****던져진 현실적 과제 많다

무작정 희망을 앞세우기에는 현재 나라 안팎으로 처해 있는 제반 사정이 그렇게 녹록치 않다. 아니, 자칫 뒷걸음질 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경제 상황이 암울하다.

불길한 징조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대로 주저앉으며 5년 연속 세계 평균을 밑돌았다. 국책기관이나 민간연구소는 새해 경제성장률이 대부분 3% 안팎에서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경제주체들에게서도 불안은 감지된다.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대규모 정리해고 등 상당한 진통을 동반될 것이란 예측이 제시되는 이유다.

가계부채 문제도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가계부채는 지난해 100조원 이상 늘어 1천2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대외 여건도 좋지 않다. 지난달 미국의 금리인상 시작으로 신흥국 금융 불안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대중(對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도 점점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유가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국제 교역도 부진에 빠졌다.

사회갈등 심화도 우려된다.

오는 4월13일 새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 벌써부터 총선 고지 탈환을 위한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정치적 책임 윤리는 뒷전인 채 유불리만 셈하는 비루한 정치인들의 행태가 곳곳서 감지된다.

지난해 말 국민들의 절반은 사회갈등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주범으로 정치를 지목한 바 있다.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고 한정된 자원을 분배하는 선순환을 하기는커녕 갈등과 대립을 야기하는 도화선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총선거는 후보간, 정당간 대결을 촉발시키기는 하지만, 동시에 민주주의를 한층 발전시키고 사회적·정치적 의식 고양을 이루는 축제로 승화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할 것이다. 그저 자기네 요구와 주장이 옳은 것이니 받아들이기만 하라고 윽박지르고 강요만 하는 낡은 정치 행태는 혐오감만을 일으킬 뿐이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치는 모래 위에 지은 누각이나 다름없다. 신뢰와 기대가 떠나는 순간 정치, 정치인의 존립이 위태로워진다는 것은 지난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지역 상황도 밝지만은 않다. 충북도는 올해 신성장동력 산업을 집중 육성, 전국대비 4% 충북경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6대 신성장동력 산업인 바이오, 화장품·뷰티, 태양광, 정보통신기술(ICT), 유기농, 항공정비(MRO) 등을 더욱 발전시켜 전국대비 4% 경제 실현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다.

도의 이런 의지는 국내외 여러 상황을 미뤄볼 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특단의 노력이 뒤따라야

위기는 곧 기회라고도 했다. 우리가 슬기를 발휘하고 가일층 노력을 배가한다면 안 될 일도 없다. 미래를 밝히는 비전과 혜안을 갖춘 선량을 선출해야 어지럽고 거친 파열음을 내는 극단적 대립의 상태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걸 수 있을 것이다. 오는 4·13 총선거는 분열과 대립, 갈등을 걷어내고 사회통합을 위한 과정이 돼야 한다.

어떠한 시련이 있더라도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희망 찾기를 멈출 수는 없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시대에 맞게 주력산업을 바꿔 나가는 경제구조개혁과 산업재편이 요구된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그럴 때만이 민초들은 우리경제의 재도약이란 희망을 품고 아낌없는 격려를 박수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붉은 원숭이의 해 병신년(丙申年), 지혜와 화합에 불을 지펴 다시 한번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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