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12.21 17:41:51
  • 최종수정2015.12.21 19:46:31
[충북일보] 2015년 충북도의회엔 불평과 불만의 소리가 가득했다. 며칠 남지 않은 지금까지 그렇다. 뒤돌아보니 아쉬운 게 너무 많다. 가슴이 미어진다. 서로 공평하지 못한 탓이다.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도의회는 개회 이후 내내 시끄러웠다.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스스로 좌충우돌하며 나쁜 이슈를 만들어냈다. 신선한 뉴스는커녕 우울하고 걱정스러운 소식만 양산했다.

2년차에도 별반 달라진 게 없다. 볼썽사나운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감투싸움으로 시작해 끝내는 예산싸움에 몰입했다. 그 바람에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안 처리가 난항을 거듭했다.

급기야 시민단체가 도의회 새누리당의 의정활동을 독재적이라고 비판했다. 다수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소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도의회의 갈등과 싸움의 유형은 다양했다. 여야 대립, 집행부와 충돌, 소통 부재로 인한 당내 분란 등이 대표적이다. 집행부 공격에 나섰다가 망신을 당한 때도 있다. 무상급식비 분담 문제 발생 땐 역할이 없었다. 중재는커녕 개입도 못했다. 그저 체면만 구겼다.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은 어제 겨우 멈췄다. 삭감됐던 도 예산 4건은 살아났다. 도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강요받았다. 도교육청 여전히 도의회와 대립각을 세웠다.

새누리당의 내홍은 참으로 웃긴다. 이언구 의장에 대한 당내 반기는 노골적이다. 이 의장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은 예사다. 이 의장의 야당 포용이 불가능한 까닭도 근본적으로 여기서 출발한다. 이런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자연스럽게 이 의장의 레임덕이 우려되고 있다.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를 선정했다.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혼란스럽다는 뜻이다.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에 나온 말이다. 혼은 혼군(昏君), 용은 용군(庸君)의 약자다. 혼군과 용군 모두 무능한 군주다. 그런 의미의 혼용에 무도가 합쳐졌다. 그 의미가 무지막지하다.

그러나 답답하다. 분노를 가질 수 없어 더 답답하다. 원망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인은 외부에도 있고 내부에도 있다. 길을 가다 보면 돌부리에 채여 넘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매번 돌부리를 탓할 수 없다. 무릎이나 손바닥에 상처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일어설 수밖에 없다. 도의회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

국회는 이미 정기회를 끝내고 임시회를 다시 열었다. 못 다한 현안처리를 뒤늦게 하기 위해서다. 참으로 한심하고 어처구니없다. 도의회도 어제(22일) 정례회를 마쳤다. 하지만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제대로 해서 남 긴 게 있긴 있는 건지 궁금하다. 누리과정 예산도 잘 처리됐으면 한다.

지금이 중요한 만큼 다음도 중요하다. 지금이 곧 다음이 된다. 충북엔 지금 다음을 위해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 도의회가 가장 먼저 비우고 다시 채우려는 마음가짐을 해야 한다. 비가 오면 맞으면 된다. 바람이 불면 받아들이면 된다. 그리 하면 햇살이 쫙 피게 된다.

****공평함 앞에 뒷말 있을 수 없다

각종 민생 법안이 국회 벽을 넘지 못하자 청와대는 국회를 탓한다. 여당은 야당을 탓한다. 야당은 대통령과 여당을 탓한다. 야당은 지금 분당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 와중에도 '네 탓이오' 공방이 벌어진다. 이 역시 '혼용무도'와 무관치 않다,

도의회는 도와 도교육청 탓을 했다. 여당은 야당을 탓했다. 야당은 여당 잘못이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누구 할 것 없이 '네 탓'만 하고 있다. 나만 잘한다는 아집을 버리면 될 것 같은데 아쉽다.

며칠 남지 않았다. 그런데 개운하지가 않다. 설왕설래 했던 무상급식 예산과 누리과정 예산 때문이다. '네 탓'으로 돌리려는 정치적 이기심부터 배제해야 한다. 도의회 여당이든 야당이든, 도 집행부든 도교육청 집행부든 마찬가지다.

선인장은 연륜이 깊을수록 고운 꽃을 피운다. 공평함 앞에 뒷말이 있을 수 없다. 내 능력 안에 다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