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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2.07 19:14:52
  • 최종수정2015.12.07 19:14:52
[충북일보] 최근 파리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렸다. 영동 등 남부3군의 곶감피해 농가를 보면서 기후변화를 생각한다.

영동지역에선 상강을 전후해 감을 깎아 매달아 곶감을 만든다. 절기상 상강엔 첫서리가 내린다. 그런데 올해엔 내리지 않았다. 곶감을 매달고 난 뒤 아침저녁으로 영하의 날씨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좋다. 서늘한 바람과 함께 한 달 정도 말리면 육질이 졸깃졸깃하게 변한다. 선조들이 상강에 맞춰 감을 깎아 처마 밑에 매달아 놓은 까닭도 이런 이치 때문이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상강에도 서리가 내리지 않고 있다. 이상기온으로 영상의 날씨에 고온다습하다. 그러다 보니 곶감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해 11월만 해도 15일간이나 비가 내렸다. 평년기온이 2.4~2.6도 높은 영상기온으로 곶감이 마르기도 전에 빠졌다.

깎은 감은 수분을 흡수한다. 그리고 영하와 영상의 날씨를 거치면서 곶감으로 변한다. 그래야 품질이 좋다. 그런데 올해 곶감 상태는 아주 좋지 않다. 잔뜩 수분을 먹어 마르지 않아 썩거나 무르기 때문이다. 이상기후에 대응하지 못한 결과다.

한반도는 100년간 평균이온이 1.7도 상승했다. 세계평균 기온은 0.74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100년간 강수량도 19% 증가했다. 일반적인 기온상승 외에 이상기후현상까지 동반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이번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영동지역 곶감농가 대부분이 소규모 영세 농가다. 건조시설을 갖추고 제습장치 등을 구비한 농가들은 그나마 피해를 비켜갔다. 이상기온에 대비한 좋은 사례가 됐다.

그러나 시설비가 엄청나다. 영세 농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기후변화와 관련된 지원 제도를 선제적으로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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