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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역사의 첫 치소(治所), 미원면 일대일까

이기봉박사 새 학설 제기
백제 청주의 이칭인 '낭비성'·'낭자곡'서 힌트
같은 지명 미원 낭비산성을 백제 첫 치소 지목
삼국통일로 청주 이전… 적지않은 논쟁일 듯

  • 웹출고시간2015.02.23 18:00:05
  • 최종수정2015.02.23 15:05:26
지명으로 봤을 때 청주 역사의 첫 행정 치소(治所)가 있었던 지역은 지금의 청주시내 일원이 아닌, 상당구 미원면 일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치소는 전통시대 고을(邑)과 연관된 개념으로, 관료가 거주하고 관청이 위치하는 등 일대를 다스리던 행정적 중심지를 의미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이기봉 고서전문원은 얼마전 출간한 '고지도를 통해 본 충청지명연구(1)'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고려사 지(誌)와 세종실록 지리지는 청주목에 대해 '본래 백제의 상당현(上黨縣)으로 신라 신문왕 5년에 처음 서원소경(西原小京)을 두었다가, 경덕왕 때에 서원경(西原京)으로 승격시켰고, 고려 태조 23년에 지금 이름으로 고쳤다'고 거의 같게 서술하고 있다.

반면 조선 중종 때 발간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청주의 백제시대 지명과 관련, 이같은 표현 외에 '일명 낭비성(娘臂城)이라고도 하고 혹은 낭자곡(娘子谷)이라고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낭비성'과 '낭자곡'은 이 표현으로 인해 지금도 청주의 이칭으로 불려지고 있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낭비성'의 축약된 표현이 지금의 '낭성'(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이라는데 별 이견을 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지명인 '낭성산성'은 낭성면이 아닌, 이웃면인 미원면 성대리에 위치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1대 5만 조선지형도이다. 미원면 '낭성산성' 앞에 '미원천'과 '낭성'이라는 지명이 보인다. 그리고 지근거리에는 '관정리'와 '관기' 지명이 기록돼 있다.

일제가 1910~1920년대 사이에 제작한 '1대 5만 조선지형도'는 미원면 성대리 낭산산성 바로 밑의 지명을 '王+良城'(낭성)이라고 기록, 해당 지명이 근대기까지 존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림 참조)

미원면 낭성산성의 흔적은 아직도 남아 있다.

일제 강점기 지도는 또 낭성산성 서쪽 지근거리에 과거 관터가 있었음을 의미하는 행정지명인 '官井里'(관정리), 그리고 자연지명인 '官基'(관기) 등의 땅이름을 기록해 놓았다.(그림 참조)

이 전문원은 이같은 정황을 들어 △백제시대 상당현의 통치城은 낭성산성이었고 △그 주변의 '관터'에는 현의 관청이 위치했으며 △따라서 지금의 미원면 남쪽 일대가 청주 역사에 있어서 최초의 치소(治所)가 존재했던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원면에 위치하던 청주 최초의 치소가 지금의 청주시내 일원으로 옮겨진 것과 관련해서는 신라 삼국통일에 따른 서원소경(西原小京) 설치를 꼽았다.

그는 "현(상당현)의 통치지역은 좁았지만 경(서원소경)은 그보다 3~4배는 넓었을 것"이라며 "통일신라는 그 과정에서 치소를 지금의 미원면에서 청주시내 일원으로 이전하고 새로운 통치城을 쌓았다"고 밝혔다.

그는 통일신라의 새로운 청주 통치성으로 우암산 토성을 지목했다. 삼국사기에는 청주지역이 서원소경이 된 4년 뒤인 698년(신문왕 9)에 '서원경성을 새로 쌓았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그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통치城은 고려시대 언제인가 산에서 평지로 이전한다"며 "청주 성안길 일원에 존재하면서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던 청주읍성은 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 전문원의 이같은 주장은 전반부는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고, 후반부는 기존 주장과 상당부분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청주역사 최초의 치소= 미원면 일대' 주장은 백제 초기의 역사유적이 청주 서쪽에 집중 분포하는 것(예, 부모산성·신봉동 백제고분군)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적지 않은 논쟁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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