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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건축 - ④진천 종박물관 / 건축사사무소 예닮

‘울림’ 강조한 내외부 공간 ‘신비감’

  • 웹출고시간2008.06.12 22:43: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주변 곡선형 도로와 부지 형태에 순응한 종 박물관의 외부모습. 종을 형상화한 유리 종과 우측 유리를 사용해 소리의 흐름을 표현해 건축사의 독창성이 돋보인다.

한국인들에게 ‘종’은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한해를 정리하는 마지막날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마감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듯이 종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범종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박물관이 있다.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역사테마공원내 ‘종 박물관’이 바로 그 곳이다.

종 박물관에는 성덕 대왕 신종 등을 복원한 국내 범종 등 150여점이 전시돼 있어 시대별로 종의 변천사 등을 볼 수 있으며,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종 박물관은 역사적으로 철 생산지인 진천 석장리와 청주의 철당간, 고인쇄박물관 등 철에 의해 이뤄진 역사유산과 연계 시켜 설계한 것. 건축사사무소 예닮 김규석 건축사(43)의 뛰어난 독창성을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다.

입구에 줄줄이 전시된 종으로 신비로움이 느껴지도록 연출했다.

종 박물관은 주변 곡선형 도로 및 부지 형태에 순응해 내외부 공간 사이에 종 모양의 전이공간을 둬 층 내부를 간접 체험할 수 있어 종의 신비로움이 새삼 느껴진다.

특히 박물관에 다가서면서부터 건물 곳곳에 배치된 종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범종의 종류와 특성 그리고 우리나라 종의 우수함인 웅장한 소리의 긴 여운을 남기는 은은한 울림을 강조한 내부 구조는 건축사의 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

종을 때려보면 천년의 소리가 가슴 깊이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종의 신비함을 강조한 내부구조가 인상적이다.

진입부에 투명유리 및 철제 후레임으로 디자인해 종의 형상을 나타냈으며, 통풍과 채광이 가능하도록 했다.

종 윗면에 창호를 사용, 은은한 종 소리의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중앙홀은 1, 2층을 열어둬 공간감과 개방감을 주었으며, 자연채광과 환기가 가능토록 설계했다. 2층 전시실로 가보면 범종을 만드는 과정을 실물 크기로 자세히 전시토록 해 어린이 등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또 각 나라의 종소리는 물론 학교종·두부장수종·구세군종 등 생활 속의 종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

특히 지붕은 전통기와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형상화해 한국 고유의 전통 건축이미지를 표현했다.

종의 기능과 역할 즉, 정보의 전달과 소리의 아름다움 등을 강조해 한국 범종의 독창성과 우수성에 대한 체험학습의 장으로써의 역할을 부여해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을 돕도록 한 것은 범종의 연구 및 학습의 메카적 역할을 할 수 있게 한 건축사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김규석 건축사 “종의 기능·역할 강조”

“우리나라 종의 우수함인 웅장하면서도 은은하고 긴 여운을 남기는 종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내부구조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세계 그 어느 종보다도 우리나라 종의 우수함을 강조하도록 종 박물관을 설계한 건축사사무소 예닮 김규석 건축사(43·사진)는 “박물관의 진입부분에 종의 형상을 뜬 유리 종을, 종의 음파가 흘러나가도록 윗면의 창호 또한 소리의 흐름을 표현했다”며 “철 생산지인 진천 석장리 등 철에 의해 이뤄진 역사유산과 연계해 종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김 건축사는 또 “인근 자연에 순응하도록 내외부 공간 사이를 종 모양을 형상화 해 신비함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설계 후 감리까지 하지 못해 건축물의 처음 의도대로 표현 못한 것이 아쉽다는 그는 “감리까지 하지 못하다 보니 마감재 등 재료 선택에 있어 설계한 사람의 의도가 자세히 반영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범종의 독창성과 우수성에 대한 국민의 체험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전시와 체험관, 영상관 등을 계획했다”며 “종 소리를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내부공간을 오픈해 공간감과 개방감을 더했다”고 말했다.

He is…
김규석 건축사는 청주 세광고등학교, 대전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표작으로는 진천군 농촌문화 체육센터와 진천 종 박물관, 영동 난계국악기 체험관, 산림박물관, 충북도 BIO 교육문화회관 등이 있다. 진천군 농촌문화 체육센터 현상공모 장려(1999), 진천 종 박물관 현상공모 당선(2002), 산림박물관 건립 현상공모 우수작(2003), 금산 인삼박물관 현상공모 우수작(2004), 충북도 건축상 동상(2006)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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