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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5.15 14:26:53
  • 최종수정2014.05.15 14:24:26
산 정상부 경사면에서 삼국시대 대형 집수지(集水池)가 발견되면서 청주 부모산(282m)이 새삼 지역민의 주목을 받고 있다.

풍수지리에서는 한 고을의 지세를 진산(眞山)-물길-안산(案山)의 모습으로 파악한다. 진산 앞에 물길이 있기 때문에 '배산임수'라는 표현이 나왔다. 또 진산을 무릎꿇은 모습으로 마중하는 산이 '안산'이다.

따라서 안산은 진산과 마주 보는 방향에 위치하고, 또 위계가 낮기 때문에 진산보다는 낮다. 그래서 '책상 案'자를 쓰고 있다. 그러나 부모산이 청주의 안산인지는 다소 불확실하다.

진산인 우암산은 무심천에 가깝게 위치하는 편이나 마중하는 산인 부모산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따라서 혹자는 부모산보다 구KBS청주총국 뒷산을 청주의 안산으로 보기도 한다.

부모산(父母山)은 독특한 지명이 인상적이다. 전국의 산중 '父母'를 이름으로 갖고 있는 예는 존재하지 않는다. '부모산' 또는 '부모성'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하는 문헌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이다.

'부모성'(혹은 부모산) 지명은 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처음 등장한다.

1530년(중종 25) 이행 등이 동국여지승람을 보완하기 위해 편찬한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청주목 고적조에서 부모성(父母城)을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사진 참조)

'고을 서쪽 15리에 있는데 돌로 쌓았고, 둘레는 2천 4백 27자이고, 성안에 큰 못이 있었으나 지금은 허물어졌다.(在州西十五里石築周二千四百二十七尺有大池今廢)'-<신증동국여지승람 청주목 고적조>

이후 부모성(혹은 부모산)은 영조~헌종 연간에 쓰여진 '충청도 읍지', 김정호가 1863년에 편찬한 '대동지지', 그리고 공주 유학자 이병연이 1910~1937년 사이에 쓴 '조선환여승람' 등 총9개 고문헌에 등장한다.

이밖에 부모성은 동여도, 대동여지도 등의 고지도에도 그려져 있다. 고문헌을 보면 부모산은 아양산(我養山), 악양산(岳陽山), 아미산(俄彌山) 등으로도 불렸다. 발음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 범아양산계 지명으로 볼 수 있다.

외견상 부모산과 아양산은 친연 관계가 없어 보인다. 어문학자들의 견해는 다소 다르다. 전국에는 '불모' 혹은 '불무'가 들어간 지명이 꽤 많이 존재한다.

이때의 '불모' 혹은 '불무'는 대장간에서 쇠를 달구거나 또는 녹이기 위하여 화덕에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는 '풀무'를 의미한다. 풀무는 그 생김새가 마치 성냥곽을 부풀려 놓은 모습을 하고 있다.

아전인수식의 해석일지 모르나 부모산도 평지에서 우뚝 솟은 가운데 정상부가 평탄한 풀무 모습을 하고 있다. 지역 어문학자들은 '불무산'이 '불모산'으로 변하고 이어 받침탈락 현상이 일어나면서 지금의 '부모산'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부모산 남서쪽의 수의동 주민들이 일대 골짜기를 '분모골' 또는 '불무골'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의 방증이 되고 있다. 문제는 그런 부모산이 왜 '아양산'으로도 불렸냐는 점이다. 부모를 속되게 부르는 한자식 표현으로 '爺孃'(야양)이 있다.

어문학자들은 '불무산' 혹은 '불모산'을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야양'과 발음이 비슷한 '아양산' 계열의 지명이 생겨난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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