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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여파 '잠잠한' 충북노동계 춘투

내달 1일 전후 임단협 본격화
한노총·민노총, 추모 분위기
감안 조용한 투쟁 방식 가닥

  • 웹출고시간2014.04.24 19:36:49
  • 최종수정2014.04.24 19:36:49
세월호 침몰 참사로 전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 노동계의 올해 임단협 투쟁 방식이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따르면 도내 100인 이상 사업장 222개 중 현재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된 곳은 20여개에 불과하다.

전체 사업장 대비 타결률이 9%에 불과한 셈이다.

이에 따라 나머지 200여개 사업장의 임단협은 오는 5월 1일 노동절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도내 한국노총 소속 사업장은 모두 170여개가 있으나 아직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된 사업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노총 충북본부 관계자는 "도내 사업장들이 5~6월을 임금협상 준비과정으로 보고 6~7월께 임금협상을 타결하는데 간혹 2~3월에 협상을 끝내는 사업장들도 있다"며 "올해는 아직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됐다고 알려온 사업장이 없다"고 밝혔다.

청원군에 사업장을 둔 한국노총 소속의 A업체는 "당초 통상임금 확대,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해 노사가 임금협상과정에서 충돌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하지만, 세월호 사태로 인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에 따라 임단협이 사업장별로 조용히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 66곳도 상황은 비슷하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24일 내달부터 도내 사업장들이 협상에 들어가 오는 6~7월경 대부분의 사업장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청주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민노총 소속의 B기업은 임금협상 시기가 다음 주 이후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가 전체적인 성과를 보였기 때문에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인상폭을 조정하는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세월호 여파로 경영자나 노동조합 모두 임단협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노총 충북본부와 민주노총 충북본부 모두 올해 임단협과 관련한 대규모 집회나 자체 행사 등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기념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노동자의 날 기념대회와 청주시민회관 등에서 자체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던 기념행사마저 취소된 상태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최대한 조용한 임단협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국노총 충북본부 관계자는 "전체적인 사회분위기에 따라 도내 사업장들의 임금협상을 비롯한 행사 등이 내부적으로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은 국가적 재난상황이 조기에 수습될 수 있도록 관망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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