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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 청주 방문한 김민석 前 국회의원

"安風 잠잠해진 이유는 내공 부족"
"안철수, '자기발광' 통해 국민 절치 실망 극복해야"
"대한민국 공동체를 디자인하는 PD가 되고파"

  • 웹출고시간2013.08.27 20:05:00
  • 최종수정2013.08.27 19:43:40
올 여름은 무더웠다. 이제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지난25일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전(前) 김민석 의원을 만났다. 한때 정치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여겨지던 그가 지금은 정치에서 한걸음 물러나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코리아리더십스쿨(KLS) 주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가 원생들과 함께 지난 한 학기(6개월) 강의와 토론 결과를 한데 묶은 '대선의 법칙과 미래'라는 보고서를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얼마 전 김교수가 펴낸 대선평가서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문제인 의원, 안철수 의원에 대한 의견도 냈더군요.

김민석 前 국회의원

"모든 일의 성공에는 시대정신과 내공의 결합이 필수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복지와 통합이라는 슬로건을 선점했다는 것이다. 반면 문재인 의원은 '노무현 어게인'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했다. 노무현이 아닌, 문재인만의 강력한 리더십의 부재가 아쉬웠다. 안철수 의원의 슬로건은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했다. '새 정치'가 무엇인지 많은 국민들이 알지 못해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집권보다는 집권이후의 성공이 더욱 중요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대통합이 실종되었고 계층 그리고 지역 간의 갈등도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나름 원칙이 있었지만, '증세 없는 복지'는 구체적인 준비부족으로 한계를 드러냈다."

-충청권이 정치권에서는 늘 캐스팅 보드처럼 공략의 중심지로 여겨진다. 호남과 영남의 세력에 늘 낀 형국이다. 그 가운데 '안철수 현상'은 새로운 형태의 통합과정은 아닐까.

"통합은 정치의 영원한 과제이다. 정치는 기본적으로 지역, 계층, 세대, 의견을 통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지역주의 시대는 사라졌다. 더 이상 지역주의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지난 선거에서 나타난 '안철수 현상'은 지역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바람이었다. 야당에서 영남후보를 내세우면 이길 수 있다는 역(逆)지역주의적 전략도 구시대적 발상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시대정신이다. 안철수 바람이 잠잠해진 이유는 아쉽게도 안의원에게 그 바람을 이어갈 내공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다시 안철수 의원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정당'을 만들 거라고 보는가. 아무래도 민주당과 합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얼마 전, 최장집(고려대 명예교수)교수가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직에서 사퇴했다. 이념의 충돌이라고 보는가.

"안철수 의원은 그동안 유력한 분들과 결합해왔다. 윤여준, 김종인, 이헌재, 박선숙 같은 분들… 그래서 이번 최장집 교수와의 만남도 예의주시했다. 다시 결별이다. 정치에서 사람이나 세력과의 결합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안철수 의원의 경우 인연이 오래가지 못한다. 정치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이유는 모르지만 그런 점은 아쉽다. 이념의 충돌인지는 내부사정을 모르므로 답하기 어렵다."

-현 시점에서 과연 야권연대는 필수인가, 안철수 의원의 행보와 발언으로 봐서 연대보다는 독자적 노선이 강하다. 3당 체제로 갈 공산이 크다고 본다. 뚜렷한 리더의 부재로 인해 분열의 조짐마저 보인다. 민주당을 어떻게 통합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지.

"국민은 정치에서 쭉정이를 거부하고 알곡을 찾는다. 안철수 바람은 정치에서 쭉정이를 걸러내라는 거센 요구였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도 본인이 알곡임을 보여주는 데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대선후보로서 정치입문 2년이 넘었고 준비기간은 지났지만 아직 내용이 없다. 남북문제, 경제정책, 정당론 등 뚜렷한 것이 없다. 민주당과 정치권에 대한 실망의 반사이익을 넘어 분명한 자기발광(自己發光)을 해야 할 때이다. 민주당은 대북원칙과 남북협력의 조화를 바라는 국민적 흐름을 지혜롭게 수용하면서, '증세 없는 복지', '세금폭탄론'을 뛰어넘어 '생산적이고 보편적인 복지를 위한 생산적 증세'의 단계적 실현방안 등 현 정부와 다른 자신의 복지구상을 정리해야 한다.

-김교수는 본의 아니게 현실 정치권과 멀어져 있는 느낌이다. 정치현장에 있을 때와,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는 정치와 어떤 차이를 느끼는지.

진정한 도는 속세에서 닦듯이, 진정한 정치와 민생체험은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의도정치가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걷고 바라보고 경험하면서 훨씬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아 기쁘다.

-과거 김교수를 '486 정치의 리더'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486의 화려한 인물들이 아쉽게도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평이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한 마디로 노력부족이고, 역할을 못한 것도 사실이다. 시대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 486의 나이도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인 50이 되었다. 이제는 과거의 486들이 원컨 원치 않건 리더의 반열에 등장할 시기가 임박했다. 각자 치열한 노력을 해야 한다. 정치의 리더, 정당의 리더,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기 위한 각자의 노력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평가받느냐가 중요하다."

-정치자금 수수사건으로 2010년 8월19일 확정판결(벌금 600만원)을 받았으니, 그때로부터 정확히 5년 후 2015년 8월19일 이후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맞는가. 김교수에게 상처가 된 '노무현-정몽준 대선후보 단일화'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한 소회(所懷)는 어떤지.

"'노무현, 정몽준 대선 후보 단일화'는 단일화라는 지상과제를 위한 열정과, 이회창 정권만은 막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었다. 치열한 고민을 거친 진지한 결심이었고 결과적으로 단일화도 이뤄냈지만, 오만과 자기과신, 정치공학에 빠진 큰 오류이기도 했다. 상처는 크고 깊고 뼈아픈 것이었지만, 교훈과 반성 또한 크고 소중하다. 정치자금법으로 벌금을 받은 것은 비록 법원에서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은 받았지만, 결국 모두 내 불찰과 부주의다. 다시는 사소한 실수조차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경제적 앞가림도 스스로 해야겠다는 각오가 40대 후반에 미국변호사가 된 자극제도 되었다."

-마지막으로 젊은 시절, 김교수의 꿈은 무엇이었으며, 앞으로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그리고 정치적으로, 혹은 신념으로 존경하는 '롤 모델' 이 있다면.

"초등학교 때는 '007 제임스 본드'이었고, 대학 때는 뉴스앵커였다. 정치 입문 때의 꿈은 유엔 사무총장이었다. 아시아공동체와 세계평화를 선도하는 사람다운 대한민국 공동체를 디자인하는 PD의 한 사람이고 싶다. 늘 꿈을 꾸고 공부한다."

/윤기윤 기자 jawoon62@naver.com

# 김민석 교수는 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2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 이명박 대통령과 맞붙였다. 그 해 '노무현-정몽준 대선후보 단일화' 당시 민주당을 나와 정몽준 후보 측에 섰다. 2008년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2010년 정치자금 수수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지난해 한양대 초빙교수, 올 들어 단국대 교수와 국제변호사, NGO 'I共U'대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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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