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꽃가루 은행, 과수농가 '효자' 노릇 톡톡

보은 꽃가루 은행이 과수농가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7일 보은군에 따르면 사과, 배, 복숭아 90% 이상의 결실율을 높이고, 정형과 생산을 위해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0일까지 25일 간 꽃가루은행을 운영한 결과, 168농가에서 3천987g을 채취해 700여만 원의 꽃가루 구입비를 절감했다.

꽃가루은행은 화분혼합기 54회, 러브터치교배기 33회, 엔진형교배기 17회를 무상으로 대여해 농업인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해 화분 채취량은 사과 3천365g, 배 589g, 복숭아 33g 등 총 3천987g을 생산해 2012년산 저장분 4천163g과 2013년산 425g을 사용해 92㏊에 인공수분을 실시했다.

잔량 3천562g은 2014년도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자연수분 매개체인 벌, 나비 등의 방화곤충 개체 수 감소와 고온 및 저온, 강풍 등 자연환경 악화로 해마다 결실율이 저조해 지는 것을 막고 안전한 착과로 과수의 결실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수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보은군은 2002년도 과수인공수분센터를 설치해 현재까지 사과 3만3천017g, 배 1만76g, 복숭아 209g 등 총 4만3천292g(866㏊분)의 꽃가루를 채취해 꽃가루 구입비 절감과 과수농가 수정의 어려움을 해결해 왔다.

보은/ 엄재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