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사회복지 모금함 '그림자와 빛'

적십자 파동·경기 침체로 모금함 '썰렁'
복지시설 후원 발길 줄어 눈물의 성탄

  • 웹출고시간2012.12.23 19:39: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도민 여러분, 따뜻한 사랑 부탁합니다"

연말하면 떠오르는 말 중 하나가 '불우이웃 돕기'다. 캐럴 사이로 울려 퍼지는 자선냄비의 종소리는 우리네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곤 한다. 복지시설에서 새어 나오는 자원봉사자들의 웃음소리도 겨울의 또 다른 낭만이다.

그런데 올 겨울 들어 이런 풍경이 대폭 줄었다. 서민 지갑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모금함도 덩달아 썰렁해졌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기 침체에 사상 유래 없는 후원금 강제모금 파동이 겹치면서다.

후원금 감소의 주된 원인은 '적십자 회비 거부 파동'이다. 전공노 충북지부가 지난달 27일 "공무원을 동원한 회비 모금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게 사건의 핵심이다.

전공노 측은 현역 도지사와 충북적십자사 회장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사상 초유의 사태는 연말 회비 모금에 직격탄을 날렸다. 충북적십자사가 공무원을 통하지 않고 회비 지로용지를 직접 읍·면·동에 전달한다는 자구책을 내놨지만, 인력 부족이란 한계에 부딪히며 예년보다 1~2주의 시간이 더 소요됐다.

여론도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전공노 소속원을 포함해 자발적 성금을 내지 않겠다는 도민이 급증했다. 충북적십자사 관계자는 "성금 모금이 예년 같지 않다"며 "어떻게든 모금방식을 개선하겠으니 올해만이라도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국내 최대 모금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정도 여의치 않다. 전공노의 화살은 운 좋게 피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간접적 타격과 경기침체 영향까진 막지 못했다. 지난 20일까지 충북지역 모금액은 19억9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억원이 덜 거쳤다.

정부 보조금 없이 민간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는 개인운영(비인가) 시설은 아사(餓死) 직전이다. 청주시 A복지시설은 올 들어 한 건의 후원도 받지 못해 전기요금이 3개월이나 밀린 상태. 한 종사원은 "개인운영시설은 민간 후원을 받지 못하면 살림을 꾸려나가기가 벅차다"며 "이곳뿐만 아니라 도내 모든 개인운영시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