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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사이에 28명 능지처사·8명 교수형"

조선 명종때 충주 '이홍윤 옥사'
국학진흥원 박홍갑 박사 명종실록 행간 분석
훈구파, 형제 다툼을 충주사림 해체로 악용
'충주고을 전체가 온통 텅비었다' 과장아녀

  • 웹출고시간2012.11.12 18:58: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선시대 충주 이홍윤 옥사 사건으로 인해 한 달 사이에 능지처사를 당한 사람은 28명, 고문사한 백성은 8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능지처사를 당한 사람들 중에는 그 가족도 연좌제에 따라 교수형을 당한 사람도 적지 않아, 당시 극형을 당했던 충주 사람은 보다 많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홍윤 옥사는 명종대의 훈구파가 이홍남·홍윤 형제의 개인적인 다툼을 이용해 충주사림을 해체하려 했던 사건을 말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얼마전 '충주지역 유학전통과 사림의 역할' 주제의 특강을 충주문화원에서 가졌다.

강사는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 박홍갑 박사로, 그는 '충주사림'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명종실록에는 앞서 언급한 이홍윤 사건과 관련해 '충주고을 전체가 온통 텅비었다'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그 과정에서 무수한 희생자가 발생했다.

'사신은 논한다. 이 옥사에 연루되어 주륙(誅戮)당하거나 귀양간 자가 무려 40∼50인에 달하여 충주(忠州) 전체가 온통 비게 되었으니, 이는 모두 이홍남이 꾸며낸 일이었다. 그런데 이홍남이 자손을 둔 것이 어찌 천도(天道)이겠는가.'-<명종실록>

이와 관련해 박 박사가 실록 행간을 보다 자세히 분석한 결과, 당시 혐의를 받고 추국장으로 끌려온 충주 백성 중 28명이 능지처사, 고문중 옥중사한 사람이 8명, '流三千里'가 4명 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流三千里'는 한양서 삼천리 밖으로 귀양을 가는 것을 말한다.

이홍윤 옥사 관련자 희생 내역

박 박사는 이를 도표로 만들었다. <표 참조> 그러나 능지처사를 당한 사람 중 5명은 연좌제에 따라 그 가족도 교수형을 당했고, 또 모반대역죄 3명은 생사가 불투명하나 결국 사형에 처해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流三千里'를 제외하고 극형으로 목숨을 잃은 당시 충주 백성들의 수는 50명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때 혹독한 고문이 동반됐다.

'추관 등이 아뢰기를, "이홍윤을 힐문하였으나 전번 공초와 별로 가감이 없으니, 형신을 가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숨이 거의 끊어질 지경입니다. 큰 죄인이 죽는다면 정형(正刑)을 집행할 수 없게 되므로…"'-<명종실록>

이처럼 희생이 엄청났던 것에 대해 박 박사는 △이약빙의 제자들이 충주에 많이 살았고 △이홍윤이 교류했던 사람 또한 충주에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이기 등 당시 훈구파(일명 공신파)는 두 형제의 개인적인 다툼을 충주 사림파 해체로까지 시도, 결과적으로 충주고을 전체가 이홍윤 사건에 얽매이는 것이 되면서 '고을이 텅빌 정도'의 엄청난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홍윤 옥사 후 영의정 이기, 지중추부사 윤원형 그리고 밀고를 한 이홍남 사건에 공이 많은 인물에게는 노비, 전밭, 가옥 등 두둑한 상이 내려졌다.

그러나 그후 이기의 사망→소윤 윤원형 집권→문정왕후 사망→윤원형과 애첩 정난정의 자결 등을 거치며 훈구파는 몰락했고 사림파가 그 자리를 메우며 드디어 정권을 차지하게 됐다.

명종을 이은 선조는 억울하게 죽어간 충주백성을 사면했고, 또 유신현으로 강등됐던 읍호를 충주목으로 복호했다. 사건 18년 후의 일로, 이는 이홍윤 역모사건이 조작된 사건이었음을 의미한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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